[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 북한과 리턴 매치 대승…동메달 획득(종합)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 북한과 리턴 매치 대승…동메달 획득(종합)

링크핫 0 71 2023.10.06 03:24

박지수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맹활약…주장 김단비 3쿼터 폭발

중국, 결승서 일본과 접전 끝에 금메달…2연패

박지수, 단일팀 멤버 로숙영 수비 피한 뒤
박지수, 단일팀 멤버 로숙영 수비 피한 뒤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남북단일팀 멤버였던 북한 로숙영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2023.10.5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북한과의 '리턴 매치'를 잡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63으로 제압했다.

이틀 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58-81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81-62로 꺾었던 북한과 다시 만나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농구는 단일팀을 포함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입상을 기록했다.

박진아 막는 박지수와 김단비
박진아 막는 박지수와 김단비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박지수와 김단비가 박진아를 막고 있다. 2023.10.5 [email protected]

북한 여자 농구는 자카르타 대회 남북 단일팀을 제외하고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최고 성적 타이인 4위(1974·1982·2022)에 만족해야 했다.

1974년 시작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처음으로 북한과 메달을 놓고 격돌한 한국은 1쿼터 북한의 2003년생 205㎝ 센터 박진아에게 8점을 내주며 15-21로 밀렸다.

3일 중국과의 4강전 때 결장했다가 이날은 선발로 나선 박진아는 다리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골 밑을 지키며 착실히 득점을 올렸고, 김유정과 홍련아의 외곽포도 뒷받침되며 북한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박지수와 강이슬(이상 KB)의 쌍포로 맞섰으나 이들에게 득점이 쏠렸고, 함께 해결해줘야 할 박지현(우리은행)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강향미에 막힌 김단비
강향미에 막힌 김단비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김단비가 북한 강향미에 막혀 공을 놓치고 있다. 2023.10.5 [email protected]

하지만 2쿼터 이어진 박지수의 분전에 전반 종료 약 4분 전엔 베테랑 이경은(신한은행)의 3점포가 터진 데 힘입어 한국은 30-27로 전세를 뒤집었고, 40-33으로 조금 더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북한이 박진아의 직접 득점이나 그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을 쌓으며 40-40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한국은 42-42에서 무려 19득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멀찍이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캡틴' 김단비(우리은행)가 3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넣어 신바람을 이끌었다.

4쿼터 첫 득점을 이소희(BNK)의 외곽포로 따내 64-44, 20점 차를 만든 한국은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박지수가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단비가 21점 6리바운드로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북한에선 박진아가 27점 9리바운드, 자카르타 대회 단일팀 멤버였던 주장 로숙영이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우승한 중국
우승한 중국

[AP=연합뉴스]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일본과 접전 끝에 74-72로 승리,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은 2쿼터 한때 35-18로 앞서나가며 여유롭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2쿼터 막판부터 맹렬하게 추격한 일본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기어이 65-65, 동점을 만들었다.

중국은 9초를 남기고 왕쓰위가 던진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74-72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일본 공격이 불발되면서 중국은 힘겹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여자 농구 2연패를 이뤄냈다.

일본은 우승했던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 5일 전적(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

▲ 농구 여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 93(15-21 25-12 21-11 32-19)63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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