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 아빠' 함정우 "이번엔 내 차례?"…1R 5언더파 선두(종합)

'소율 아빠' 함정우 "이번엔 내 차례?"…1R 5언더파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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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우영·장유빈은 각각 이븐파·5오버파

함정우의 티샷.
함정우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엄마, 아빠 선수들이 줄줄이 우승하는데 이제 내 차례가 됐으면 좋겠다."

'소율 아빠' 함정우는 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한 함정우는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과 함께 2년째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어낼 발판을 마련했다.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함정우는 "오늘 완전히 날았다"면서 "워낙 어려운 코스라서 버디를 하려고 덤빈 게 아니라 파만 하자고 했던 게 이렇게 버디가 많이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가 열린 페럼 클럽은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그리고 빠른 그린 등으로 난도가 매우 높다.

함정우는 "5언더파가 우승 스코어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남은 사흘도 절대 덤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1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던 함정우는 작년 시즌을 우승 없이 보냈고, 올해도 17개 대회를 치렀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다.

함정우는 이번 시즌에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고 7번이나 톱10에 입상했다.

게다가 평균타수 1위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다.

경기력은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절정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함정우는 '뒷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하다.

1, 2라운드를 잘 치고도 3라운드나 4라운드에서 무너진 게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함정우는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친척 모임에서 '뒷심 부족'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왜 뒷심이 부족한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유를 알면 고치지 않았을까"라는 함정우가 "이번에는 달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최근 국내 남녀 프로 골프 대회에서 아빠 선수와 엄마 선수가 잇따라 우승한 사실을 들면서 "이번엔 내 차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끝난 KPGA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에서 8개월 전 아들을 얻은 허인회가 우승했고, 지난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작년에 아들을 낳은 박주영이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태어난 함정우의 딸은 이날도 엄마 품에 안겨 아빠의 경기를 지켜봤다.

함정우는 "나도 (딸) 소율이와 우승 사진 찍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장유빈(왼쪽)과 조우영.
장유빈(왼쪽)과 조우영.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산 8승의 최진호가 4언더파 68타를 쳐 함정우를 1타차로 추격했다.

최진호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 공동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벙커에 집어넣어 1타를 잃었다.

11∼14번 홀 4연속 버디에 보기 1개를 보탠 김민수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3위에 올랐다.

문도엽, 최호성, 최민철, 정지웅 등이 공동 4위(2언더파 70타) 그룹을 이뤘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1위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돌아와 프로 자격으로는 처음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선 조우영과 장유빈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우영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3위에 올랐지만, 장유빈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티샷하는 최경주.
티샷하는 최경주.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회 호스트와 선수를 겸하는 최경주는 4오버파 76타를 쳐 컷 통과를 하려면 2라운드 분발이 요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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