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역전 잔류' 일군 승강 PO 2차전, 최고 스타는 '볼보이'

'강원 역전 잔류' 일군 승강 PO 2차전, 최고 스타는 '볼보이'

링크핫 0 510 2021.12.12 17:43

강원이 1·2차전 합계 3-2 앞서던 후반전 연이은 지연 행위

강원 팬은 박수, 대전 팬은 물병 투척…이민성 대전 감독 항의하기도

팬들 응원 고마워
팬들 응원 고마워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이 대전을 4대 1로 누르고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자 이정협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승격과 잔류를 가르는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경기를 지연시킨 '볼보이'의 행동이 크게 주목받았다.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PO 2차전에서 홈 팀 강원FC는 K리그2(2부 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을 3-1로 제압했다.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0-1로 졌던 강원은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무거운 발걸음
무거운 발걸음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대전 선수들이 강원에 1대 4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강원이 합계 3-2로 앞서던 후반전 중반 볼보이가 대전 공격 상황에서 공을 늦게 전달했다.

한 골이 급한 대전 선수들과 코치진은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볼보이의 행동이 반복되자 급기야 이민성 대전 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핏대를 세우며 항의했다.

대전 팬들은 볼보이를 향해 물병을 던지기까지 했다.

강원은 후반 47분 황문기의 골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완승을 거뒀다.

무거운 발걸음
무거운 발걸음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대전 선수들이 강원에 1대 4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볼보이는 강원 산하 유스팀이 돌아가면서 맡는데, 이번에는 강릉제일고 선수들이 나섰다.

강원 팬들은 볼보이들이 느릿느릿 움직일수록 좋아하며 더 크게 손뼉을 쳤다.

강원 팬들에게 이날 최고의 스타는 '잔류골'을 넣은 한국영이 아니라 볼보이인 것처럼 보였다.

기뻐하는 최용수 감독
기뻐하는 최용수 감독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이 대전을 4대 1로 이기며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자 최용수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1.12.12 [email protected]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볼보이의 '지연 행위'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원정 경기이니 감수해야 한다. 심판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라면서도 "팬들도 오셨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 깨끗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원 최용수 감독은 "볼보이의 영역까지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라면서 "홈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 어디에나 다 있다. 굳이 신경 안 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110 역전골 작렬한 오현규 "간절하게 열심히 산 보답 받은 기분" 축구 03:23 8
60109 프로야구 SSG, 치어리더 전용 라커룸 새 단장 야구 03:23 8
60108 도봉구, 녹천교 파크골프장에 자율이용제·무료강습 도입 골프 03:22 8
60107 KBO, '구장 관리 매뉴얼' 전면 강화…MLB 전문가 투입해 점검 야구 03:22 8
60106 '류현진 6이닝 무실점' 한화, 타선도 대폭발…롯데 5연패 추락(종합) 야구 03:22 9
60105 손흥민 136번째 A매치서 53호골…홍명보호, 멕시코와 2-2 무승부(종합) 축구 03:22 7
60104 '8년의 기다림'…데뷔 후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안치영 야구 03:22 8
60103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다음 달 제2회 베네스트 오픈 개최 골프 03:22 9
60102 '프로축구 입단 뒷돈' 임종헌 전 감독 1심 징역 1년·추징 축구 03:22 9
60101 애틀랜타 김하성, 컵스전 4타수 무안타…타율 0.222 야구 03:22 9
60100 [축구대표팀 평가전 전적] 한국 2-2 멕시코 축구 03:22 8
60099 손흥민, 멕시코전 교체로 136번째 A매치 출전…역대 공동 1위 축구 03:22 8
60098 [프로야구] 11일 선발투수 야구 03:21 10
60097 매킬로이 "페더러 조언 듣고 출전 일정 조정" 골프 03:21 8
60096 프로배구, 그린카드·중간 랠리 폐지…스크린 반칙 규정 적용 농구&배구 03: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