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여자축구, 우즈베키스탄 8-0 대파…은메달 확보

[아시안게임] 북한 여자축구, 우즈베키스탄 8-0 대파…은메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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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북한
앞서가는 북한

(원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후반 북한 안명성이 앞서가는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9.30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나라를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기록적 대승을 거둬 은메달을 확보했다.

리유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상청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8-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뒤이어 열리는 중국-일본전의 승자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홍성옥(압록강)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북한은 9분 뒤 김경영(내고향)의 추가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추가 시간 안명성(압록강)마저 득점에 가세해 3-0으로 후반을 맞은 북한은 5골을 더 몰아쳤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김경영이 또 골 맛을 봤고, 후반 5분에는 리학(4·25)이 5번째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김경영은 후반 18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더니 20분 후에 또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혜영(내고향)이 팀의 8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4-1로 꺾었다.

당시 1-1로 팽팽하던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이 공중볼 경합 중 골키퍼와 충돌해 석연치 않게 옐로카드를 받은 뒤 결국 경고가 쌓여 퇴장당했다.

이후 수적 열세에 처한 한국은 후반에 3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오르지 못한 건 5위로 마친 1998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아시안게임 북한전 연패 기록도 늘어났다. 6번 만나 모두 졌다.

경기 후 벨 감독은 "나는 공정한 스포츠를 원한다. 공격적이고 거칠지만, 공정한 스포츠를"이라며 "이건 완벽하게 그런 공정성과는 반대"라고 격하게 반발했다.

◇ 3일 전적(상청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 여자축구 4강전

북한 8(3-0 5-0)0 우즈베키스탄

△ 득점 = 홍성옥(전9분) 김경영(전18분, 후1분, 후18분, 후38분) 안명성(전47분) 리학(후5분) 김혜영(후46분·이상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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