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비겨 승점 1씩 나눠 가졌지만 양 팀 모두 웃지 못했다.
강원은 1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과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11위 강원(승점 26)은 10위 수원FC(승점 30)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다이렉트 강등되는 12위 수원 삼성(승점 22)을 멀리 밀어내지도 못했다.
대전도 승점 1 추가에 그쳐 파이널A(1∼6위) 대신 파이널B(7∼12위) 진출이 확정됐다.
대전은 8위(승점 42)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전반전 양 팀은 모두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실수를 유발해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제골은 대전이 뽑아냈다.
전반 18분 강원의 패스 실수를 틈타 김인균은 골대 정면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아 티아고에게 전달했고, 티아고가 살짝 내준 패스를 받은 마사가 문전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강원은 2분 뒤 곧바로 김대원의 원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강원 역시 대전에 강한 압박을 가했고, 대전의 불완전한 패스를 틈타 김대원이 공을 탈취해 페널티 라인 뒤편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33% 대 67%로 밀렸던 강원은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은 뒤 공 점유율을 역으로 60% 가까이 올려 경기를 주도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강원은 후반 17분 라인을 허물며 침투한 가브리엘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39분에는 강원 알리바예프가 골대 정면 페널티 라인 뒤편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승운의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광주는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또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첫 승(1승 1무 1패)을 거두며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썼다.
3위 광주는 승점 51을 쌓고 4위 대구(승점 48)와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반면 제주는 남기일 감독이 사임한 뒤 정조국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 나섰으나 팀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위 제주는 승점 35에 머물렀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중원에서 허리 싸움을 이어 가며 호시탐탐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점유율에서는 광주가 살짝 앞섰으나 결정적인 장면은 제주가 좀 더 연출했다.
전반 24분에는 조나탄 링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헤이스에게 패스했고, 헤이스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광주 골키퍼 이준이 슈퍼 세이브를 해냈다.
광주는 후반 19분 찾아온 득점 기회를 엄지성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주 역시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김승섭이 올린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문전에서 뛰어 올라 헤더로 연결했고, 크로스바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이 골라인을 넘어 득점으로 인정돼 동점을 만들었다.
광주는 경기 종료 직전 하승운의 극장골로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하승운이 페널티 라인 뒤편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제주는 후반 4분과 후반 29분 김승섭의 두 차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