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힘' 허인회, 2년 만에 KPGA 통산 5승…iMBank 오픈 제패(종합)

'아빠의 힘' 허인회, 2년 만에 KPGA 통산 5승…iMBank 오픈 제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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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후 7개월 아들을 안아주는 허인회.
우승 확정 후 7개월 아들을 안아주는 허인회.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허인회(37)가 2년 동안 미뤘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따냈다.

허인회는 24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이정환을 4타차로 따돌린 허인회는 2021년 5월 GS 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이후 2년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허인회의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째다.

허인회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풍운아'로 불렸다. 헤어 스타일과 옷차림뿐 아니라 경기 스타일도 내키는 대로 했기 때문이다.

연습도 전혀 하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고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천방지축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2016년 결혼을 한 뒤부터 차츰 달라졌다. 더 진지해졌고 연습에도 열심이다.

까칠하기만 했던 그는 지금은 어떤 선수보다 팬들에게 친절한 선수로 변모했다.

관중이 많을수록 힘을 내는 관중 친화형 선수가 허인회다.

그는 지난 2월 아들을 낳고 아버지가 됐다.

아버지가 된 뒤부터는 더 상냥해지고 연습도 더 열심히 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이룬 뒤 곧 따낼 것 같았던 다섯 번째 우승이 쉽게 오지 않아 애를 태웠던 그는 관중이 많이 들어오는 대회로는 첫 번째 손가락에 꼽는 iMBank 오픈에서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 대회는 대구와 경북 지역 골프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선수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승을 확정하고 TV 카메라에 "아들아, 아빠가 이런 사람이야"라고 소리친 허인회는 "아들이 복덩이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아들이 크면 골프를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버디를 잡을 때마다 갤러리의 함성이 커지면서 드라이버 거리가 평소보다 많이 나갔다. 2개 홀에서는 350야드는 더 나갔다고 느꼈다. 갤러리 함성은 내게 알 수 없는 힘을 준다"고 응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허인회는 11번 홀까지 버디 8개를 잡아내며 맹추격한 이정환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허인회는 버디 기회 때마다 놓치지 않고 타수를 줄이면서 선두권을 지켰다.

허인회는 13∼15번 홀 연속 버디로 이정환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는 17번 홀(파3) 버디로 3타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허인회는 "우승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빗맞은 퍼트도 다 들어갔다"면서 "앞으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챔피언 퍼트를 넣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허인회.
챔피언 퍼트를 넣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허인회.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환은 5연속 버디를 포함해 13번 홀까지 9타를 줄이는 맹추격을 벌였지만 허인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이정환은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2위(16언더파 268타)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3타를 줄인 이성호와 1언더파 70타를 친 윤상필이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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