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소나기' LG, 경기 중단으로 흐름 바꾸고 SSG에 역전승

'행운의 소나기' LG, 경기 중단으로 흐름 바꾸고 SSG에 역전승

링크핫 0 82 2023.09.18 03:21
문보경 역전 적시타
문보경 역전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6회말 2사 주자 3루, LG 문보경이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9.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행운의 경기 중단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8-3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러운 비로 오후 3시 47분부터 70분간 중단됐다.

6회말까지 3-2로 앞서가던 SSG로서는 하늘이 야속할 따름이었고, LG로서는 패색이 짙어지는 흐름을 끊어가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더욱이 SSG는 경기 중단이 길어져 어깨가 식은 선발투수 김광현을 내리고 노경은을 올려야 했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공 79개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빗속의 역투
빗속의 역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6회말 SSG 투수 김광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역투하고 있다. 2023.9.17 [email protected]

LG는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중단 전 출루했던 신민재는 곧바로 2루를 훔쳤고 SSG 포수 조형우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까지 도달했다.

다음 타자 김현수는 우익선상 안타로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좌전 역전타를 날렸다.

리드를 뺏긴 SSG는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박동원이 우중간 안타를 날렸을 때 2루수 김성현과 중견수 최지훈이 포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공은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1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얼굴 부위를 서로 부딪친 두 선수는 심한 고통으로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지훈은 끝내 하재훈과 교체됐다.

'뜬공 충돌'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6회말 2사 주자 2루, LG 박동원이 친 외야 뜬공을 SSG 2루수 김성현과 중견수 최지훈이 공을 잡으려다 충돌하고 있다. 2023.9.17 [email protected]

8회초 승부처에서도 웃는 쪽은 LG였다.

SSG가 한유섬의 안타, 최주환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자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출격시키는 강수를 뒀다.

고우석은 시속 150㎞가 넘는 직구 9개로 대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말 박동원, 문성주, 박해민의 3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1⅔이닝 동안 출루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추신수 잡아낸 고우석
추신수 잡아낸 고우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8회초 2사 주자 2, 3루 LG 투수 고우석이 SSG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3.9.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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