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2023년 프로야구 1호 완봉 역투를 아쉽게 놓쳤다.
페디는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고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0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은 단 1개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9회 첫 타자 유강남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윤동희에게 좌선상 2루타를 내줘 1점을 줬다.
페디는 투아웃을 남기고 마운드를 이용찬에게 넘겼다.
이용찬이 추가 실점하지 않아 경기는 3-1 NC의 승리로 끝났다.
8⅓이닝 1실점 한 페디는 홈 경기 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8승(6패)을 쌓고 평균자책점을 2.21로 낮춰 두 부문 1위 굳히기데 들어갔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올해 양대 리그에서 37번, 미국프로야구 양대 리그에서도 19번 완봉승이 나왔지만, KBO리그에서는 전체 일정의 83%를 치른 이날까지 한 번도 완봉승이 나오지 않았다.
NC는 3회 선두 최정원의 우선상 3루타와 손아섭의 땅볼을 묶어 간단히 선취점을 냈다.
5회에는 손아섭, 서호철의 연속 2루타와 롯데 3루수 박승욱의 실책, 제이슨 마틴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9회 2사 2루에서 안치홍의 안타성 타구가 NC 유격수 김주원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걸려든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