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5)이 5번째 도전 만에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을 눈앞에 뒀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벌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점을 줬다.
양현종은 6-2로 앞선 7회 승리 요건을 안고서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겼다. KIA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 양현종은 승리 투수가 된다.
통산 164승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승리를 추가하면 165승 중 163승을 선발승으로 채운다. 이러면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역대 최다 선발승 공동 1위로 올라선다.
양현종은 지난달 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선발 162승째를 따낸 이래 4번의 등판에서 3패를 당했다.
특히 이 기간 21⅓이닝 동안 17실점(16자책점) 하며 부진해 지난 16일 조정 차원에서 2군에 갔다가 이날 열흘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양현종은 3회초 1사 2루에서 문현빈에게 중월 2루타, 노시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2점을 먼저 줬다.
KIA 타선은 0-2로 뒤진 3회말 최원준의 우전 안타, 박찬호의 우선상 2루타로 1사 2, 3루를 엮고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말 5점을 뽑아내 양현종의 기록 수립을 도왔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번트 동작을 취했던 김선빈이 강공으로 전환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이뤘다.
김태군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차례로 터뜨려 4점을 순식간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