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한국프로야구 입단 제의받았지만, 미국에 남고 싶어"

푸이그 "한국프로야구 입단 제의받았지만, 미국에 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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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왼쪽)와 에이전트 리세테 카르넥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에이전트 리세테 카르넥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악동' 야시엘 푸이그(31·쿠바)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푸이그가 한국에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는 "한국에서 뛰기보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더라도 미국에 남고 싶다"고 털어놨다.

미국 마이애미의 스페인어 매체 '엘 누에보 헤럴드'는 7일(한국시간) 푸이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푸이그는 "KBO리그 구단이 꽤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 제의를 했다. 아직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의는 받지 못했다"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릴 때까지는 KBO리그 구단의 제의에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3년, 5년의 장기 계약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KBO리그에 가는 것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더라도 미국에 남고 싶다.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다"고 미국에서 야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야시엘 푸이그
야시엘 푸이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푸이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올렸다.

지구 꼴찌로 추락해 있던 다저스의 반등을 이끈 푸이그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2위를 차지했다. 당시 다저스에서 함께 뛰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친하게 지내며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푸이그는 돌발 행동과 불성실한 태도로 구단과 동료들의 원성을 샀다.

2018시즌 종료 뒤 다저스는 푸이그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신시내티는 현지시간 2019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푸이그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보냈다.

푸이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계약이 무산됐다.

이후 푸이그는 미국 팀과 계약하지 못했다. 올해에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다.

키움 히어로즈 등 KBO리그 팀이 푸이그의 입단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푸이그가 미국 잔류 의지를 드러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푸이그와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악동 이미지'를 씻고자 노력 중이다.

푸이그의 에이전트는 "푸이그는 '시간을 지각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치료를 받아 이제는 다른 사람처럼 시간을 인지할 수 있다"며 '훈련 지각'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성폭력 의혹도 법적으로 모두 해결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푸이그가 쿠바 선수여서 손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이그는 "정말 간절하게 미국에서 다시 야구하고 싶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뛸 기회부터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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