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보이콧' 끝…안태영 IBK감독대행, 김형실 감독과 악수

'악수 보이콧' 끝…안태영 IBK감독대행, 김형실 감독과 악수

링크핫 0 443 2021.12.05 16:42
악수하는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안태영 기업은행 감독대행
악수하는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안태영 기업은행 감독대행

(서울=연합뉴스) 안태영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왼쪽)이 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2021.12.5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안태영(38)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경기 전후로 김형실(69)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악수했다.

사령탑이 악수를 나누는 건, 프로배구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안태영 감독대행의 악수는 특별했다.

안태영 감독대행은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처음 팀을 지휘했다.

안태영 감독대행도 기업은행이 신임 사령탑을 확정할 때까지만 팀을 이끄는 '임시 사령탑'이다.

경기 직전, 안태영 감독대행은 네트 근처로 걸어가 김형실 감독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김형실 감독은 손을 내밀어 안 감독대행과 악수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1)으로 꺾었다.

경기 뒤에도 김형실 감독은 자신을 향해 걸어와 고개를 숙인 안태영 감독대행의 손을 잡았다.

김형실 감독은 "안태영 감독대행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그냥 평소처럼 악수하고 '수고했다, 잘했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코트 바라보는 안태영 기업은행 감독대행
코트 바라보는 안태영 기업은행 감독대행

(서울=연합뉴스) 안태영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1.12.5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안태영 감독대행에 앞서서 3경기를 지휘한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다른 구단 감독들에게 '동업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사니 전 감독대행이 처음 팀을 지휘한 11월 23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사니 코치와 악수했다.

그러나 11월 27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김사니 전 감독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어 박미희 감독을 포함한 다른 6개 구단 감독들도 '악수 거부'를 선언했다.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11월 23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조송화 선수와 서남원 감독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조송화 선수가 이탈했고, 이후 서남원 감독이 화가 많이 났다"며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화를 내면서 내게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다.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남원 전 감독이 11월 21일에 경질되고, 무단이탈했다가 돌아온 '항명'의 장본인 김사니 전 코치가 감독대행에 임명된 것에 의아해했던 여자부 감독들은 김사니 전 감독대행의 일방적인 폭로에 '악수 보이콧'으로 응수했다.

12월 2일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김사니 전 감독대행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코트 응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코트 응시하는 김사니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12월 2일 경기가 끝난 뒤,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구단과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사니 전 감독대행이 사의를 표했다. 주말도 이어져서 아직 문서상으로 계약을 종료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김사니 전 감독대행의 사의는 받아들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동일 시즌 두 번째 감독대행'이 된 안태영 감독대행은 몸을 낮췄다.

그는 5일 경기가 끝난 뒤 "정말 부담이 컸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해줘서 첫 경기를 잘 끝났다"고 말하며 "내가 구단 일에 관해 아는 건 거의 없다. 다음 경기(9일 GS칼텍스전)를 잘 준비하는 것만이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몸을 낮춘 안태영 감독대행은 다른 감독들에게 '동업자'로 인정받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986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03:22 6
62985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03:22 4
62984 NFL 댈러스, 스포츠팀 가치 평가 10연패…2위 NBA 골든스테이트 야구 03:22 6
62983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03:22 5
62982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03:22 4
6298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03:21 4
62980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03:21 5
62979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1 4
62978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03:21 6
62977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03:21 4
62976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03:21 5
62975 [프로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03:21 5
62974 K리그2 강등 대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 영입 축구 03:21 4
62973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03:21 4
62972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2기 발대식 개최 골프 03:2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