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용인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BNK는 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에 84-69로 이겼다.
1일 부천 하나원큐를 86-75로 꺾으며 5연패에서 탈출한 BNK는 이로써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3승 9패가 된 BNK는 5위에 머물렀으나 4위 삼성생명(5승 7패)과 승차는 2경기로 좁혔다.
동시에 최하위 하나원큐(1승 11패)와 격차는 2경기로 벌렸다.
BNK에서는 이민지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6득점, 이소희는 3점 슛 4개를 포함해 15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고, 진안이 1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기에 노현지(11득점), 김진영(10득점)까지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BNK는 전반 삼성생명의 두 배가 넘는 점수를 올리며 52-25로 크게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진영과 이민지, 이소희, 진안 등 4명이 전반 나란히 10점씩을 올리면서 BNK의 구단 사상 전반 최다 득점(종전 47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까지 3점 슛 11개를 던져 단 1개를 성공하는 등 외곽이 터지지 않았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각각 14개-22개, 5개-12개로 밀렸다.
BNK는 3쿼터 초반 이소희의 3점 슛과 노현지의 득점포로 57-25까지 틈을 벌렸다.
삼성생명이 이주연의 연속 3점포에 이어 배혜윤의 자유투 득점, 신이슬의 외곽포 등으로 44-67까지 뒤를 쫓았으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쿼터 후반 김한별의 3점 슛과 이민지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BNK는 다시 달아났다.
72-44로 앞선 BNK는 4쿼터 득점에서 12-25로 밀렸으나, 주도권은 끝까지 지켜냈다.
문지영이 4쿼터에 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에서는 이주연이 16득점, 신이슬이 11득점, 배혜윤이 10득점 등으로 분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김보미(35)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김보미 부장은 금호생명, 하나은행, KB를 거쳐 2018-2019시즌부터 삼성생명에서 선수로 뛰며 정규리그 495경기를 소화했다.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5경기 평균 12득점 4.6리바운드의 성적으로 삼성생명의 우승을 이끈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