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올해 준우승만 2차례 이정환 "포기않고 내 할 일만"

KPGA 올해 준우승만 2차례 이정환 "포기않고 내 할 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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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의 티샷.
이정환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4위와 상금랭킹 7위를 달리는 이정환은 데뷔 이래 가장 꾸준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운드당 평균 버디 3위(4.03개)에 평균타수 7위(70.94타)가 말해주듯 이정환의 경기력은 기복이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폭발력이다. 무너지는 일도 없었지만, 몰아치기도 없었다.

이번 시즌 이정환의 18홀 최소타는 6언더파 66타. 정상급 선수라면 7, 8언더파 이상 몰아치는 라운드가 한두 번 이상 나와야 한다.

이 때문인지 이정환은 우승 경쟁에서는 자주 뛰어들었으면서도 정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에 그는 벌써 두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 오를 경기력을 갖췄지만 2%가 부족했다.

이정환은 21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이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이정환은 이날 14점을 얻어냈다.

전날에도 14점을 따냈던 이정환은 이틀 합계 28점으로 오후 4시 현재 최진호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가 유리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지만 이정환은 꾸준한 플레이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셈이다.

아이언이 정확해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정환은 "어제부터 장기인 아이언샷이 잘 된다. 그린이 부드러워 좋은 아이언샷이 더 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정환은 "티샷 실수로 보기가 2개 나왔지만, 버디 한방이면 만회하고도 남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우승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한 데 대해 이정환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요즘 더 와닿는다"면서도 "내가 할 일은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뿐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곧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마침 대회가 열리는 솔라고 컨트리클럽은 이정환이 생애 첫 우승을 따낸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지척이다.

이정환은 2017년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솔라고 컨트리클럽과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은 같은 간척지에 나란히 들어섰다.

이정환은 "대회장을 오갈 때마다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을 지난다. 지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면서 "첫 우승의 기운을 끌어오고 싶다"고 웃었다.

최진호의 퍼팅.
최진호의 퍼팅.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진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16점을 보태 2위로 올라왔다.

왼쪽 발 인대가 파열돼 수술한 뒤 2개월 만에 복귀한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김한별은 버디 7개를 뽑아내며 중간합계 20점으로 복귀전에서 상위권 진입을 예약했다.

그는 1,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제 80% 정도 회복했다. 예상 복귀 시점은 8월이었는데 1달 정도 빨리 돌아왔다"는 김한별은 "지난 17일에야 처음 라운드를 했는데 잘 맞아서 나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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