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제주서 8언더파 맹타…고지원 "'신인 빅4' 만들어볼래요"(종합)

고향 제주서 8언더파 맹타…고지원 "'신인 빅4' 만들어볼래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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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친언니 고지우 이어 첫 승 도전…"언니·동기 활약에 자극받아"

고지원의 1라운드 경기 모습
고지원의 1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입문하며 '자매 골퍼'로 먼저 이름을 알린 고지원(19)이 최근 투어에 불고 있는 '슈퍼 루키' 돌풍에 이름을 더할 태세다.

고지원은 13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고지원은 지난해 KLPGA 3부인 점프 투어, 2부 드림 투어를 단숨에 뛰어넘어 올해 정규투어에 입문한 신인이다.

5월 E1 채리티오픈 11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그는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포함해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했으나 고향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반등했다.

두 살 많은 그의 친언니 고지우도 KLPGA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지난해 데뷔한 고지우가 2주 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동생도 첫 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작성한 8언더파는 그의 '라이프 베스트'이자, 1992년 한국서산여자오픈 때 박민애가 남긴 5언더파 67타를 3타 줄인 새로운 코스 레코드이기도 했다.

고지원은 "최근 샷은 괜찮았으나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서 어제도 땡볕 아래서 퍼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덕을 봤다"고 흡족해했다.

구체적으로는 "퍼트를 너무 찍어 친다는 지적을 받아서 손목을 유연하게 쓰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 코스가 최근 경기한 다른 곳들보다 그린이 빠른 편이라 거리 감각에 신경 쓰며 하니 잘 됐다"고 자평했다.

1라운드 경기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지원
1라운드 경기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지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언니의 우승 인터뷰를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 첫 승 욕심이 계속 있었는데, 언니가 우승하고 나니 저도 더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열정에 불탔다"며 "언니 우승 이후엔 서로 '축하한다', '고맙다'는 얘기 정도를 나눴다"고 전했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를 맞이한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선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남다른 장타력으로 주목받은 방신실이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주 MBN 여자오픈에선 신인상 포인트 1, 2위를 달리는 황유민과 김민별의 연장 혈투가 벌어진 끝에 황유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언니의 우승만큼 다른 신인 친구들의 활약에 자극받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세 명(황유민·김민별·방신실) 모두 어릴 때부터 잘했던 친구들이고 저와도 친하다. 저도 껴서 '신인 빅4'가 되면 좋겠다"면서 "후반기에 열심히 해서 저도 한 번 껴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아직 사흘이나 남았다. 골프는 하루하루가 너무 다른 경기라서 선두라는 생각은 딱히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평소와 똑같이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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