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공식 기자회견서 "내년 디오픈 뛰고 싶지만…갈 길이 멀다"

우즈 공식 기자회견서 "내년 디오픈 뛰고 싶지만…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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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많이 줄었다. 예전 같은 훈련량과 대회 출전은 불가능"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한 우즈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한 우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2022년 7월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며 "물론 나가면 좋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즈가 이틀 연속 교통사고 후 심정을 밝혔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2월 교통사고 후 근황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바로 전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이틀 연속 우즈의 사고 후 계획이 팬들에게 전해진 셈이다.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최근 골프장에서 샷을 날리는 영상을 공개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대회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전날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다리를 절단할 가능성이 반반이었다"고 밝혔던 그는 이날도 "살아 있는 것이 다행이고, 팔다리가 다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사고 후 3주간 입원했다가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옮겨서도 한동안 침대 신세를 져야 했던 우즈는 "이후 3개월 정도 움직이지 못했다"며 "그때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휠체어에서 목발로 좋아졌고, 지금은 목발도 필요가 없게 됐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관심은 역시 우즈가 언제 대회에 다시 나올 것이냐에 쏠려 있다.

우즈는 "투어 수준으로 경기하는 것이 언제 가능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비거리는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했다.

우즈의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였다.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 대회 당시의 우즈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 대회 당시의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사고 후 재활 과정에서는 2017년 허리 수술 이후 2018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019년 마스터스도 제패한 기억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흐르고, 나는 더 젊어질 수 없기 때문에 다리나 허리도 마찬가지로 예전처럼 될 수 없다. 예전처럼 많은 훈련량과 대회 출전을 하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다"며 마음을 비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날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벤 호건 모델'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호건 역시 1949년 교통사고 후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더했고, 특히 1953년에는 4대 메이저 중 3개를 휩쓸었다.

호건의 사고 당시 나이는 37세로 올해 우즈보다 9살 젊었다는 점이 차이지만 그때보다 발달한 과학 및 의학 기술을 고려하면 우즈에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중심인 현재 세계 골프계 질서에 도전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PGA 투어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

우즈는 "내가 뛰었던 PGA 투어를 지지한다"며 "나는 PGA 투어에서 82승을 하고 메이저 15승을 했기 때문에 이 투어에 충성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7월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영국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에 대한 질문에 "물론 나가고 싶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이 문제"라고 조심스러워한 우즈는 "재활과 훈련을 충실히 한다면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30일이 생일인 그는 "올해는 정말 페이지를 넘기고 싶은 한 해였다"고 힘들었던 2021년이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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