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달러) 둘째 날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2·6천67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에 그치며 공동 55위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공동 선두로 도약한 이민지(호주), 샤이엔 나이트(미국·이상 7언더파 137타)와는 두 타 차다.
1라운드 퍼트 난조 속에 드물게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하며 고전했던 고진영은 하루 만에 흐름을 완전히 바꾸며 시즌 3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고진영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10/14), 그린 적중률은 61.11%(11/18)로 전날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퍼트 수가 23개로 전날(37개)보다 10개 넘게 줄어 반등의 발판이 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전반의 기세가 특히 매서웠다. 10∼11번 홀 연속 버디 이후 13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고, 15∼16번 홀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에는 4∼5번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였다.
지난달 고진영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때 연장전에서 패했던 세계랭킹 5위 이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공동 55위에서 단독 선두로 껑충 뛰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 타 차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하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로 데뷔한 로즈 장(미국)이 3타를 줄여 고진영,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지은희는 공동 9위(4언더파 140타), 김세영과 양희영은 공동 12위(3언더파 141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레이스 김(호주)은 공동 17위(2언더파 142타), 대니엘 강(미국)은 공동 24위(1언더파 143타)다.
유해란과 신지은, 최운정은 공동 32위(이븐파 144타), 김인경은 공동 39위(1오버파 145타), 박성현과 신인 장효준은 공동 49위(2오버파 146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2라운드를 마친 결과 2오버파 공동 49위까지 컷을 통과했다.
강혜지(6오버파 150타), 안나린, 이정은(이상 10오버파 154타) 등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