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영빈 "오지환 선배 롤모델…유격수 하고 싶어요"

LG 이영빈 "오지환 선배 롤모델…유격수 하고 싶어요"

링크핫 0 666 2021.11.26 06:45

류지현 감독 지도로 3루수·유격수·2루수 수비 집중 훈련

안타 세리머니 하는 LG 이영빈
안타 세리머니 하는 LG 이영빈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영빈(19)은 올해 쌍둥이 군단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시즌 타율은 0.243에 불과했지만, 대타로 0.467(15타수 7안타)의 고감도 타격 감각에 볼넷을 5개 골랐다.

득점권 타율도 0.297(37타수 11안타)로 매서웠다.

저조한 공격 때문에 유독 고전한 LG에 방망이로 희망을 쏜 새내기가 이영빈이었다.

이영빈은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서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류지현 LG 감독의 직접 지도로 유격수, 2루수, 3루수 수비 연습에 집중했다.

25일 훈련 후 만난 이영빈은 "스텝을 활용해 발을 많이 움직였다"며 "주변에서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했다.

세광고 3학년이던 2020년, 고교 대회에서 이영빈은 21경기에 출전했다.

프로 입단 후엔 퓨처스(2군)리그에서 30경기(타율 0.300), 1군에서 72경기를 보태 102경기로 1년 사이 5배 가까이 경기를 더 뛰었다.

비교적 성공리에 첫 시즌을 마친 이영빈은 "올해 목표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며, 1, 2군에서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었다"며 "내년 목표도 기록보다도 경기를 많이 뛰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선취 타점 올리는 이영빈
선취 타점 올리는 이영빈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영빈은 동기들보다 늦은 충남중 1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아서 많은 경기를 뛰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이영빈의 최우선 목표다.

방망이 실력을 인정받았으니 수비만 끌어올리면 2022년 출전 기회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영빈은 "수비 연습을 해보니 유격수와 2루수가 좀 더 편한 것 같다"며 "입단 후 오지환 선배를 롤모델로 삼았다. 수비 실력, 순간 판단 능력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고3 때 유격수를 봤다던 이영빈은 "하고 싶은 것"이라는 말로 장차 LG 유격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프로 첫 시즌을 마친 이영빈은 트레이닝 코치들에게서 '몸이 재산'이라는 말을 듣고 근육 보강 훈련에도 집중할 참이다.

동영상을 돌려보며 "중요할 때 나가서 '내가 어떻게 저리했지?' 하늘의 운이 좀 따랐네"라고 올 시즌을 돌아본 이영빈은 "처음으로 유격수 선발 출전을 했을 때는 '내가 야구 하고 있구나, 실감이 잘 안 난다'란 생각도 들었다"고 기뻤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몸을 불리고 키우는 것도 좋지만, 스피드에 초점을 맞춰서 내년을 준비하겠다"며 내년에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타격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 있었어요. 내 타격 영상도 자주 보지만, 국내외 다양한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타격 감각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를 유심히 봅니다. 올해엔 1군에서 많이 뛰기를 바란 팀의 방향성에 맞게 경험을 쌓았습니다. 내년에도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게 목표입니다."

마스크 넘어 이영빈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986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03:22 6
62985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03:22 4
62984 NFL 댈러스, 스포츠팀 가치 평가 10연패…2위 NBA 골든스테이트 야구 03:22 6
62983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03:22 5
62982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03:22 4
6298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03:21 4
62980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03:21 5
62979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1 4
62978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03:21 6
62977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03:21 4
62976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03:21 5
62975 [프로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03:21 5
62974 K리그2 강등 대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 영입 축구 03:21 4
62973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03:21 4
62972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2기 발대식 개최 골프 03:2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