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크린골프 최강'으로 불리는 김민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이틀 연속 1위를 달렸다.
김민수는 2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7천27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 4언더파로 역시 공동 선두였던 김민수는 코리안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김민수는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는 통산 10번 넘게 우승한 최강이지만 2012년 데뷔한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는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김민수는 올해 앞서 출전한 네 차례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도 모두 컷 탈락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크린 골프는 거리나 바람 세기와 같은 변수가 숫자로 나오기 때문에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며 "실제 필드는 변수가 너무 많아 어렵지만 스크린보다 필드 대회가 더 재미있고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오늘 샷감이 너무 좋았고, 남은 이틀도 오늘처럼 플레이하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 진입"이라고 밝혔다.
김민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인 류아라와 결혼했으며 아내가 캐디를 맡고 있다.
그는 "아내와 여행하는 기분으로 투어 생활을 한다"며 "코스 내에서 마음도 편안하다"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환이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고 7언더파 137타로 김민수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정환은 "전역 후 복귀한 지 3년 차인데 그동안 스윙에 문제가 많았다"며 "내 플레이만 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배용준과 염서현이 나란히 5언더파 139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이달 초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정찬민은 3언더파 141타를 치고 공동 8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 챔피언 백석현은 4오버파 148타, 공동 52위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