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홍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방신실을 연장전 끝에 꺾고 16강에 올랐다.
홍정민은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천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조별리그 연장전에서 방신실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1승 1패로 방신실(2승)에게 뒤처졌던 홍정민은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해냈다.
이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홍정민이 이채은을 꺾고, 방신실은 서연정에게 발목 잡혔다. 둘의 승패가 같아져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0번 홀(파4)에서 나란히 파를 적어낸 두 선수는 2차 연장인 11번 홀(파4)에서 승부를 갈랐다.
홍정민이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였고, 방신실의 공은 그린에는 올랐으나 경사를 타고 내려왔다.
홍정민은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앞선 3차전에서 방신실은 지난 이틀과 달리 샷 난조를 보이며 서연정에게 3홀 차로 패했다.
방신실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2∼5번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2홀 차 리드를 내줬다.
기세를 잡은 서연정은 7번 홀(파3)과 10번 홀(파4) 버디로 4홀 차까지 달아났다.
방신실이 연속 버디로 뒤늦게 쫓아갔으나 서연정이 17번 홀(파4) 버디로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홍정민은 이채은을 2홀 차로 꺾고 방신실에게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홍정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홀 차로 역전패했다.
14번 홀(파4) 버디로 3홀 차까지 앞서간 홍정민은 15, 17번 홀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상대 항복을 받아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낚았던 홍정민은 통산 2승째 수확과 대회 첫 타이틀 방어 기록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2년 연속 우승한 선수가 아직 없다. 김자영만이 2012년과 2017년에 5년 간격을 두고 두 번 우승했다.
신인 방신실은 지난달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4위, 지난주 NH투자증권 챔피언십 3위에 이어 돌풍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