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이터' 양현종의 신무기…시속 129㎞ '느린 속구'

'이닝이터' 양현종의 신무기…시속 129㎞ '느린 속구'

링크핫 0 250 2023.05.11 03:21

직구 구속 차만 시속 17㎞…완급조절서 찾은 장수 비법

양현종ㆍ한승택 배터리
양현종ㆍ한승택 배터리 '우리는 환상의 콤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양현종이 8회 무실점 투구를 마치고 포수 한승택과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23.5.9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5)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던지기 위한 방편으로 신무기를 장착했다.

시속 130㎞에도 못 미치는 느린 직구가 비장의 무기다.

양현종은 9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과 통산 161승을 따내면서 느린 속구를 적절히 혼합했다.

이날 던진 101개의 공 중 속구는 절반이 넘는 52개였다.

최고 시속은 146㎞, 가장 느린 직구의 시속은 129㎞를 찍었다. 슬라이더보다 느린 직구가 SSG 타자들의 눈을 어지럽혔다.

양현종, 8이닝 무실점 호투
양현종, 8이닝 무실점 호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양현종이 8회 투구하고 있다. 2023.5.9 [email protected]

속구와 변화구를 섞어 완급을 조절하는 시기를 넘어 직구 하나의 구종만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단계에 오른 셈이다.

프로 17년 차로 어느덧 30대 중반에 이른 양현종은 언제까지 힘을 앞세워 던질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이에 걸맞게 생존법을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터라 양현종은 변화구 같은 '느린 속구'로 타자의 허를 찔러 레퍼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가끔 던지는 이 느린 직구가 잘 통한다면 양현종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이닝이터'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새 투구 패턴이 잘 먹혀든 덕분에 양현종은 2020년 10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이래 2년 7개월 만에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또 2020년 9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977일 만에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도 낚았다.

양현종은 올해 등판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던졌다.

승리 공 손에 쥔 양현종
승리 공 손에 쥔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이끈 KIA 양현종이 김종국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3.5.9 [email protected]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양현종은 2014년 이래 9년 연속 170투구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선발 투수의 평가 척도인 투구이닝은 양현종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기록이다.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고, 한계 투구 수를 늘리기도 힘든 노릇이다. 효과적으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양현종은 직구의 완급 조절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290 홈런에 기뻐하는 토론토 더그아웃 버스로 6시간 달린 MLB 토론토…"돈 많은 셔저, 네가 비행기 사" 야구 03:24 0
66289 김세영 아쉬운 준우승 김세영, 여자골프 세계랭킹 한 계단 오른 9위 골프 03:24 0
66288 LG 타마요 맹활약 5·6위 반란 이어질까…LG-소노·정관장-KCC, 23일 4강 PO 돌입 농구&배구 03:23 0
66287 데이비드골프 투어 스폰서 협약식 KPGA투어, 데이비드골프와 2부 투어 후원 협약식 골프 03:23 0
66286 안혜진 프로배구 여자부 FA 종료…안혜진 계약 실패·표승주 흥국 복귀(종합) 농구&배구 03:23 0
66285 2016년 리디아 고, 우승 기념 입수 세리머니 연못 대신 수영장…셰브론 챔피언십 새 '호수의 여인'은 누구 골프 03:23 0
66284 지난해 덕신EPC 챔피언십 우승 당시 김민선 KLPGA 덕신EPC 챔피언십 24일 개막…김민선 2연승·2연패 도전 골프 03:23 0
66283 2015-2016 EPL 우승을 기뻐하던 레스터시티 선수들 비극으로 치닫는 'EPL 우승 동화' 레스터시티…3부 강등 위기 축구 03:23 0
66282 [프로축구 중간순위] 21일 축구 03:23 0
66281 [프로야구 중간순위] 21일 야구 03:22 0
66280 어떻게 해도 안 터지는 롯데의 '인디언 기우제' 타선 야구 03:22 0
66279 박성한 박성한 10회 결승타…SSG, 연장 접전 끝에 삼성 5-4 제압 야구 03:22 0
66278 [프로야구 대구전적] SSG 5-4 삼성 야구 03:22 0
66277 축구.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입니다. 프로축구 선수들 성매매 파티 참석 의혹…이탈리아 발칵 축구 03:22 0
66276 관제탑 세리머니 펼치는 문선민 K리그1 선두 서울, 부천 3-0 완파…인천은 11년 만의 전주성 승리(종합) 축구 03:2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