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원사령관 신진호 "알힐랄이 터프하다고? K리그엔 못미쳐"

포항 중원사령관 신진호 "알힐랄이 터프하다고? K리그엔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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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축구는 이름값만 가지고 하는 것 아냐"

포항 신진호
포항 신진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봤는데, 터프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K리그 팀들이 더 거칠다."

알힐랄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의 '중원사령관' 신진호는 형형한 눈빛으로 이같이 말했다.

포항은 24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에서 알힐랄과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한다.

알힐랄은 ACL 3회 우승으로 포항과 공동 최다 우승팀이다.

'사이즈'를 놓고 보면 포항보다 확실히 크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한 바페팀비 고미스와 지난 시즌 EPL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에서 11골을 터뜨린 마테우스 페레이라(브라질) 등 호화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한때 한국 대표팀 주전 센터백이었던 장현수도 알힐랄에서 뛰고 있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장소도 알힐랄 홈이어서 포항이 '언더독'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신진호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경기 하루 전인 22일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기자가 신진호에게 '알힐랄은 터프한 팀인데 어떻게 대처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신진호는 "축구는 원래 거칠고 힘 싸움이 이어지는 스포츠다. 굉장히 터프하다"면서 "그런데 알힐랄 경기를 보면서 터프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K리그 팀들이 알힐랄보다 터프하고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서늘하게 말했다.

'알힐랄의 유명 선수들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고미스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선수고,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에 파악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작년에 알힐랄이 결승에 올라가 울산 현대와 맞붙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기회가 없었기에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알힐랄은 지난 시즌 ACL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해 조별리그 도중 기권한 바 있다.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에 신진호는 지난 시즌 울산 소속으로 ACL 우승을 경험했다.

자신이 바로 직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봤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알힐랄에 호락호락하게 당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당당했다.

비슷한 질문을 받자 "축구는 이름값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이번 결승전에 주전 골키퍼 강현무와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선 이승모 없이 나선다.

강현무는 부상으로, 이승모는 병역 관련 봉사 시간 미달로 출국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올 시즌 계속 (부정적인) 변수가 있었다. 내가 원하는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누구 하나 빠졌다고 해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여기에 온 선수들을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2009년 포항이 ACL 우승을 할 때 선수였던 김 감독은 이번에 포항이 또 우승하면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 이어 감독과 선수로 모두 ACL을 제패하는 두 번째 한국인이 된다.

김 감독은 "12년 전 우승한 기억을 가지고, 감독으로서 결승전에 온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좋은 경기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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