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데뷔전서 이글 김주형 "경기 내용 좋았지만 다소 불운"

마스터스 데뷔전서 이글 김주형 "경기 내용 좋았지만 다소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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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홀 깃대 맞고 그린 밖으로…15번 홀 벙커샷은 잘 치고도 물에 빠져

김주형
김주형

[EPA=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김주형이 '명인 열전' 마스터스 데뷔전에서도 이글을 잡아내며 선전했다.

김주형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이글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공동 17위로 첫날 경기를 마친 김주형은 인터뷰를 통해 "경기 내용이 좋았는데, 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며 "언더파 점수를 낸 만큼 남은 사흘 잘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스터스 데뷔전에 나선 김주형은 1, 2번 홀에서 연달아 2m가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공이 그린 밖으로 밀려나는 불운한 장면이 나왔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파를 지켜가던 김주형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22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2.7m 옆으로 보냈고, 이글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4언더파를 기록, 순위를 단숨에 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글 퍼트를 성공하고 기뻐하는 김주형
이글 퍼트를 성공하고 기뻐하는 김주형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15번 홀(파5)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 쪽을 맞고 그린 주위 벙커에 들어갔다.

김주형의 벙커샷은 그린 위에 떨어졌지만 경사를 타고 조금씩 구르더니 결국 물속으로 빠졌다.

김주형은 이후 퍼트 두 번으로 이 홀에서만 2타를 잃고 순위가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주형은 15번 홀 상황에 대해 "랜딩 지점도 정확히 떨어졌는데, 생각지도 않게 왼쪽으로 공이 튀면서 물에 빠졌다"고 아쉬워하며 "다시 치라고 해도 똑같이 쳤을 정도로 운이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말렛 형으로 교체했다고도 밝혔다.

김주형은 "요즘 퍼트할 때 셋업에 불편함을 느껴 예전에 쓰던 말렛 형으로 바꿨는데, 공이 구르는 것이 괜찮고, 편하게 칠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묻자 "어릴 때부터 가장 나오고 싶었던 대회여서 아무래도 더 설레었다"며 "하지만 1번 홀 티박스에 들어가서는 마음 편하게 쳤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연습 라운드를 하고, 공식 기자회견에도 초대됐던 김주형은 우승할 경우 우즈가 1997년에 세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기록(21세 3개월)을 경신한다. 김주형은 2002년 6월생이다.

김주형은 "처음 나온 대회라 10번도 넘게 출전했던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실력을 더 끌어올려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2라운드 날씨도 안 좋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매 샷 제 플레이에만 집중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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