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엄마 골퍼' 박주영 "하루빨리 대회장 탁아소 생겼으면"

KLPGA '엄마 골퍼' 박주영 "하루빨리 대회장 탁아소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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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드라이버 스윙.
박주영의 드라이버 스윙.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아기가 보고 싶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주영은 2021년 결혼해 지난해 아들을 낳았다.

그는 작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마치고 출산 휴가에 들어갔다가 6일 시작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달 이벤트 대회에서 필드에 나섰지만, 정규 투어 대회 출전은 10개월 만이다.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박주영은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셈이다.

박주영은 "억지로 치는 느낌"이라며 아직은 경기력이 기대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박주영은 이날 경기 내용보다는 "벌써부터 (집에 두고 온) 아기가 보고 싶다"는 하소연이 먼저였다.

대회 직전에 아들이 아파서 지금도 걱정이 많다고 박주영은 털어놨다.

6개월밖에 안 된 '초보 엄마'지만 모정은 숨기지 못했다.

박주영은 "이제 KLPGA 투어도 엄마 선수를 위해 대회장에 이동 탁아소를 마련할 때가 됐다"면서 "탁아소가 생기면 아기와 같이 대회를 다니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집에서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도 엄마가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곳에 아기가 있는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잘 먹고, 운동도 체계적으로 하면서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은 30대 후반까지도 거뜬하게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는 박주영은 "점점 아기를 낳고서도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늘어나는데 이동 탁아소가 생기면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LPGA 투어도 대회장에 이동 탁아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KLPGA 투어에서 뛰는 엄마 선수는 박주영과 안선주 등 2명이지만, 최근 출산한 강예린이 복귀하면 3명이 된다.

홍진주, 안시현 등 그간 엄마 선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한꺼번에 3명의 엄마 선수는 처음이다. 더구나 올해 KLPGA 투어는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거의 쉴 새 없이 이어진다.

KLPGA 투어 관계자는 "엄마 선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회장 이동 탁아소 등 엄마 선수들의 육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직장 육아 환경의 획기적 개선이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라는 사실을 감안해 서두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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