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브룩스 켑카(미국)가 LIV 골프 2023시즌 3차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켑카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내셔널(파71·7천24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켑카는 2위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와 단체전 준우승 상금의 25%인 37만5천 달러를 받은 켑카는 이 대회에서만 상금 437만5천 달러(약 57억3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10월 LIV 시리즈 7차 대회에서 우승한 켑카는 LIV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시리즈에서 개인전 2승을 거둔 선수는 이번 대회 켑카가 처음이다.
켑카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전망도 밝게 했다.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2019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메이저 통산 4승을 거둔 켑카는 마스터스에서는 2019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PGA 투어에서 활약할 때 8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에서 따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은 켑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LIV 골프의 선봉에 서게 됐다.
올해 마스터스는 지난해 6월 첫 대회를 치른 LIV 선수들과 PGA 투어 선수들이 처음으로 맞대결한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지난해 US오픈과 디오픈에서 PGA 투어와 LIV 선수들의 격돌이 성사된 바 있다.
지난해 US오픈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디오픈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모두 대회 당시에는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 우승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LIV 시리즈로 이적했다.
올해 LIV 골프 2차 대회에서 우승한 교포 선수 대니 리(뉴질랜드)는 3차 대회에서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