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장정석 단장, 박동원에 두 차례 뒷돈 요구…발본색원"

선수협 "장정석 단장, 박동원에 두 차례 뒷돈 요구…발본색원"

링크핫 0 296 -0001.11.30 00:00

부당한 요구받은 박동원, 선수협에 신고…KIA, 장정석 단장 해임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 해임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 해임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계약 조율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해임됐다. KIA 구단은 29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한 뒤 "품위 손상 행위를 한 장정석 단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올 2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당시 평가전을 지켜보는 장 단장. 2023.3.29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은 박동원(LG 트윈스)이 내민 녹취 파일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선수협 관계자는 "현역 단장이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박동원은 선수협에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를 신고했고, 선수협은 이를 KIA 타이거즈에 알렸다.

KIA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정석 단장을 해임했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열흘 전쯤 박동원을 직접 만나 사연과 녹음 파일을 들었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데 놀랐고, 평판이 좋은 장정석 단장이 장본인이라는 점에 더 놀랐다"며 "선수협은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의지로 이번 사건을 다뤘다"고 밝혔다.

선수협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장정석 단장은 두 차례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4월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KIA는 2022시즌이 종료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동원을 시즌 중에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KIA가 박동원과 2022시즌 중에 장기 계약을 하거나, FA 취득 후 다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장정석 단장이 시즌 중에 박동원과 만나 연장 계약에 관한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장 단장은 '일부 금액을 내게 달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2022시즌을 마쳐 FA 자격을 얻었다.

장 단장은 'FA 박동원'과 다시 만났고, 또 뒷돈을 요구했다.

박동원은 장 단장의 말을 녹취했다.

녹음 속 장정석 단장의 말을 들은 장동철 사무총장은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확신했다.

박동원은 KIA가 아닌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KIA에서 뛰던 박동원
KIA에서 뛰던 박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역 선수가 단장의 부당한 행위에 관해 신고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장정석 단장은 '프로야구 선수, 감독' 출신인 '야구계 선배'다.

고민 끝에 박동원은 선수협에 신고했다.

선수협은 KIA 구단에 이를 알렸고, KIA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상벌위원회를 열어 조처하겠다"고 약속했다.

KIA는 장정석 단장을 해임한 뒤 "소속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리그 모든 구성원과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준법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박동원 선수가 용기를 내준 덕에 묻힐 뻔했던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구단 관계자가 선수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례가 선수협에 신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 이런 일을 당했거나, 앞으로 부당한 요구를 받으면 선수협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260 다저스 김혜성 다저스 김혜성, 2루타 포함 멀티히트…시즌 타율 0.308↑(종합) 야구 03:23 0
66259 대구FC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성용 감독 '5경기째 무승' K리그2 대구, 김병수 감독 경질…후임에 최성용 축구 03:23 0
66258 [프로야구전망대] LG-한화 시즌 첫 3연전…'한국시리즈 리턴매치' 야구 03:23 0
66257 강원FC와 코오롱 모터스와 함께하는 2~3월의 선수상을 받은 아부달라 K리그1 강원 아부달라, 코오롱모터스 2~3월 '이달의 선수' 선정 축구 03:22 0
66256 박지수와 수비하는 배혜윤 '1위' KB vs '업셋의 명수' 삼성생명…여자농구 챔프전 격돌 농구&배구 03:22 0
66255 슈퍼셀, 두산 베어스와 슈퍼셀, 두산 베어스와 '브롤스타즈' 협업 수익금 기부 야구 03:22 0
66254 득점 후 기뻐하는 허수봉 프로배구 FA 최대어 허수봉, 원소속팀 현대캐피탈과 계약 농구&배구 03:22 0
66253 볼 경합을 펼치는 셀틱의 양현준 양현준 1호 도움…셀틱, 세인트미렌 6-2 꺾고 스코티시컵 결승행 축구 03:22 0
66252 서울, 울산 상대로 승리 '서울 유지? 울산 뒤집기?'…공동 5위에 달린 K리그1 선두 경쟁 축구 03:22 0
66251 원태인 삼성 원태인, 동료 비난 논란에…팀 동료 강민호가 해명 야구 03:22 0
66250 빨간 바지 입었지만…. 김세영, LPGA 투어 LA 챔피언십서 통한의 연장패…아쉬운 뒷심 골프 03:22 0
66249 김민규 김민규, LIV 골프 멕시코시티 공동 22위…개인 최고 성적 골프 03:22 0
66248 [프로야구] 21일 선발투수 야구 03:21 0
66247 [LPGA 최종순위]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 골프 03:21 0
66246 OK저축은행와 계약한 리베로 김도훈 OK저축은행, FA 리베로 김도훈·미들블로커 박창성과 계약 농구&배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