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지막 매치킹'은 번스…셰플러·영 차례로 제압(종합2보)

PGA '마지막 매치킹'은 번스…셰플러·영 차례로 제압(종합2보)

링크핫 0 105 -0001.11.30 00:00

매킬로이는 3위…작년 신인왕 영은 통산 6번째 준우승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샘 번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샘 번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샘 번스(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천만 달러) 마지막 챔피언에 올랐다.

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캐머런 영(미국)을 6홀차로 이기고 우승했다.

1999년 시작한 이 대회가 내년부터 열리지 않아 번스는 마지막 '매치킹'으로 남게 됐다.

번스는 작년까지 한 번도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마지막으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선수는 2006년 제프 오길비(호주) 이후 두 번째다.

번스는 작년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제패 이후 약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번스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 350만 달러(약 45억5천만원)를 받은 번스는 세계랭킹도 15위에서 10위로 뛰었다.

영을 싱겁게 이긴 결승전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연장 승부 끝에 제친 준결승전이 번스에게는 더 짜릿했다.

셰플러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던 번스는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셰플러에게 연장을 허용했지만, 21번째 홀에서 버디를 때려 결승에 진출했다.

번스는 "셰플러와 준결승에서 감이 왔다. 결승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의 힘찬 스윙.
로리 매킬로이의 힘찬 스윙.

[AP=연합뉴스]

준결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잡고 결승에 오른 영을 상대로 번스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영이 2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번스는 4∼6번 홀 3연속 버디로 경기를 뒤집었고 8번 홀 버디에 이어 10∼13번 홀 4연속 버디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7전 전승을 거둔 번스는 "정말 피곤하지만 좋은 스윙을 하나씩 쌓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낸 건 기쁘다"면서 "한동안 내 경기력은 최고가 아니었고 스윙도 좋지 않았는데 노력이 보답받았다"고 기뻐했다.

준결승에서 매킬로이라는 대어를 잡고 결승까지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영은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영은 "좀 당황스럽다. 버디를 많이 잡아야 했지만 (결승전에서) 나는 그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준결승에서 영은 앞서가다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낸 매킬로이와 연장 대결을 벌였고 19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영은 준우승 상금 220만 달러(약 28억5천824만원)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3-4위전에서 셰플러를 2홀차로 꺾고 준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2015년), 준우승(2012년), 4위(2017년)를 했던 매킬로이는 1∼4위를 다 해보는 진기록을 남겼다.

매킬로이는 3-4위전 승리로 타이거 우즈와 맷 쿠처(이상 미국)가 가진 대회 최다 매치 승리 기록(36승)에 2승 차이로 다가갔지만 대회가 폐지되어 경신은 불가능하다.

매킬로이는 "아쉽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샷이 좋아서 자신감을 갖고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5연승으로 4강에 올랐던 셰플러는 번스에 져 3년 연속 결승 진출이 무산된 데 이어 3-4위전까지 내주면서 하루에 2연패를 당했다.

결승전이 너무 빨리 끝나서 둘이 3-4위전이 치르는 도중에 18번 홀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452 보이스캐디 사은품 증정 알림장. 보이스캐디, 휴가철 고객에 여행용 항공 커버 증정 골프 03:23 0
50451 이지민의 드라이버 스윙. 18세 아마추어가 처음 출전한 프로 대회 우승(종합) 골프 03:23 0
50450 비 내리는 창원NC파크 프로야구 잠실·창원 경기, 장맛비로 취소(종합) 야구 03:22 0
50449 키움 조상우, 966일 만에 세이브 키움 조상우, 어깨 염증으로 1군 말소…김성민이 '임시 소방수' 야구 03:22 0
50448 피치컴 착용한 kt 선발투수 벤자민 역투 '피치컴 쓴' 벤자민 6⅓이닝 1실점 호투…kt, 키움전 7연승 행진 야구 03:22 0
50447 현역 선수 시절 이재영 '학폭 퇴출' 이재영, 은퇴 결심…"제2의 인생 응원해달라" 농구&배구 03:22 0
50446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의 실버카 기부 기념사진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성인용 보행기 실버카 50대 기부 농구&배구 03:22 0
50445 나주 남평 지석천에 파크 골프장 들어선다 나주 지석천에 36홀 파크 골프장 조성…내년 6월 준공 골프 03:22 0
50444 [프로야구 고척전적] kt 4-3 키움 야구 03:22 0
50443 [프로야구 울산전적] 롯데 4-0 두산 야구 03:22 0
50442 머리 만지는 홍명보 스포츠윤리센터에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신고…조사 착수 축구 03:22 0
50441 [프로야구] 17일 선발투수 야구 03:21 0
50440 [프로야구 중간순위] 16일 야구 03:21 0
50439 KBO 사무국이 구단에 지급한 피치컴 장비 kt,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피치컴 실전 착용 야구 03:21 0
50438 사우스게이트 감독 '유로 2연속 준우승'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 8년 만에 사임(종합)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