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도로공사, 페퍼꺾고 3위 확정…4년 만에 봄 배구

여자배구 도로공사, 페퍼꺾고 3위 확정…4년 만에 봄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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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외치는 도로공사 선수들
파이팅 외치는 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하고 4년 만에 '봄 배구'를 즐긴다.

도로공사는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13 25-18 25-11)으로 눌렀다.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긴 도로공사는 승점 57(19승 16패)을 쌓아 4위 KGC인삼공사(승점 53·18승 17패)를 4점 차로 따돌리고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3위를 결정지었다.

도로공사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2018-2019시즌 이래 4년 만이다.

2021-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자부 일정이 조기 종료되면서 봄 배구를 못했다.

선두 흥국생명이 1위 확정에 승점 1을 남기고, 현대건설이 2위를 굳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여자부 세 팀이 사실상 결정됐다.

남은 관심사는 3, 4위 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느냐다.

4위 인삼공사가 16일 정규리그 최종전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도로공사와의 승점 차를 3 이하로 유지한다면 3, 4위의 단판 대결인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수 있다.

인삼공사가 승점 3을 보태더라도 도로공사가 17일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시 승점 3을 획득하면 현재 4점의 격차가 유지되므로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도로공사는 이날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로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정대영의 블로킹 득점 6개를 필두로 박정아 4개, 캣벨(이상 3개), 배유나·이예담(이상 2개) 무려 팀 블로킹 19개를 기록하며 네트 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미국 출신 공격수 니아 리드가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제리를 소지한 채 입국했다가 관계 당국에 적발돼 그를 잔여 경기에서 제외한 페퍼저축은행은 점수가 말해주듯 도로공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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