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코다, 2021시즌 '마지막 승부'…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고진영·코다, 2021시즌 '마지막 승부'…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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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타이틀 방어와 함께 올해의 선수·상금왕 '뒤집기' 도전

최근 2년 한국 선수 우승…올해는 출전자 60명 중 11명 한국 선수

고진영
고진영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왕'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 온 고진영(26)과 넬리 코다(미국)가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으로 막을 내린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순위 상위 60명만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모두 결정된다.

올해 LPGA 투어에선 고진영과 코다가 각종 부문 1, 2위를 다퉈왔는데, 직전 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코다가 우승을 차지하며 무게 중심이 약간은 기운 양상이다.

코다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91점, 상금은 223만7천157달러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0점 차인 181점으로 2위, 상금에선 200만2천161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다승에선 고진영이 4승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으로 코다가 균형을 맞췄다.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당시 넬리 코다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당시 넬리 코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세계랭킹에서도 코다가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1위를 지키고 고진영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랭킹 포인트 차이는 0.95점으로 지난주보다 벌어졌다.

CME 글로브 레이스에선 고진영이 1위(3천520.150점), 코다(3천420.6점)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하나로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

투어 챔피언십은 총상금으론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580만 달러), US여자오픈(550만 달러)에 이어 이번 시즌 LPGA 투어 대회 중 세 번째이지만,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로 가장 많아 고진영과 코다 외에 많은 선수에게 상금왕 등극 기회가 열려 있다.

코다와 고진영의 경쟁으로 압축된 올해의 선수의 경우 우승자에게 포인트 30점, 준우승자에겐 12점을 줘 이번 대회 성적으로 엇갈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 선수 중 우승자가 나올 경우 시즌 다승 단독 1위(5승)도 가져가게 된다.

고진영은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은 이루지 못했으나 나흘간 60대 타수를 유지하고 마지막 날엔 4타를 줄이며 공동 6위로 마쳐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이 중 3개 대회에선 정상에 올랐다. 최근 기세에선 밀릴 게 없다.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점도 고진영의 승리욕을 끌어 올리는 요소다. 지난해 고진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과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 올랐다.

김세영
김세영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대회에선 지난해 고진영, 2019년엔 김세영(28) 등 지난 2년간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고진영, 김세영을 필두로 이정은(25), 김효주(26), 유소연(31), 전인지(27), 양희영(32), 신지은(29), 김아림(26), 지은희(35), 최운정(31)이 출전한다. 전체 출전자 60명 중 11명이 한국 선수다.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 합류했으나 코다를 넘지 못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연장전 패배를 기록한 김세영은 '시즌 첫 승' 도전을 마지막 대회까지 이어간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평균 타수상 굳히기에 나선다.

이 부문에선 현재 코다가 68.845타, 고진영이 69.032타, 유카 사소(필리핀)가 69.103타로 현재 1∼3위인데, 이들은 모두 최종전 이후에도 시즌 규정 라운드 수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한다.

이에 따라 현재 4위인 리디아 고(69.391타)가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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