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병살·6이닝 무실점…kt 소형준, KS에서도 두산 천적

3회 연속 병살·6이닝 무실점…kt 소형준, KS에서도 두산 천적

링크핫 0 576 2021.11.15 20:44
호투 펼치는 소형준
호투 펼치는 소형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초를 마친 투수 소형준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소형준(20·kt wiz)이 야수들의 도움 속에 한국시리즈(KS) 첫 등판에서도 '두산 천적'의 위상을 과시했다.

소형준은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2021 KBO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실점은 단 한 개도 하지 않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소형준은 1회초 허경민과 강승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는 강한 타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kt 2루수 박경수가 우전 안타가 될법한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낸 뒤, 2루를 커버한 유격수에게 빠르게 송구했다.

kt가 박경수의 호수비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수비를 완성하면서 소형준은 한숨을 돌렸다.

박경수가 가슴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소형준은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소형준은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내줘 KS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3개)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요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소형준은 2회 1사 뒤,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에도 김인태를 1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에도 소형준은 1사 뒤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강승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kt 내야진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1, 2, 3회 연속해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긴 소형준은 이후 자신의 힘으로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4회 첫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소형준은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소형준은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세혁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에 성공한 소형준은 6회 1사 후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삼진, 박건우는 3루 땅볼로 잡아내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이날 소형준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이강철 감독은 6-0으로 앞선 7회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실점위기 무사히 넘겼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초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KT 선발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소형준은 두산에 강한 투수다.

신인이던 지난해 두산전에서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진 소형준은 올해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지난해 PO에서도 선발 1번, 구원 1번 등 총 2차례 두산을 상대해 9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내심 '소형준에게 점수는 많이 빼앗지 못했지만, 올해 소형준 상대 타율은 0.308로 높았던 점'에 기대했다.

그러나 KS에서도 소형준은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소형준은 주자를 8명이나 내보냈지만, 실점은 한 개도 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986 2025 MLB 챔피언 다저스, 역대 최고 부유세 '2천509억원' 야구 12.21 6
62985 '홍명보호와 만날 지도' 체코 축구대표팀 74세 쿠베크 감독 선임 축구 12.21 4
62984 NFL 댈러스, 스포츠팀 가치 평가 10연패…2위 NBA 골든스테이트 야구 12.21 6
62983 '부상 병동'이라더니…코트 휘젓는 허훈 영향력에 KCC 신바람 농구&배구 12.21 5
62982 '2년 연속 승격 실패' K리그2 수원 박경훈 단장 사임 축구 12.21 4
62981 박기원 감독, SEA게임 태국 배구 우승 지휘 "의미 있는 결실" 농구&배구 12.21 5
62980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8-81 소노 농구&배구 12.21 5
62979 허훈 첫 트리플더블…프로농구 KCC, 108점 폭발하며 5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12.21 4
62978 프로배구 남자부 '1강'-여자부 '2강' 굳어지나…남은 티켓은 농구&배구 12.21 6
62977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축구 12.21 4
62976 과르디올라 퇴임 후 맨시티 지휘봉?…첼시 마레스카 "100% 추측" 축구 12.21 5
62975 [프로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12.21 5
62974 K리그2 강등 대구,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 영입 축구 12.21 4
62973 김정은, 여자농구 최다 타이 600경기 출전…팀은 시즌 첫 연패(종합) 농구&배구 12.21 4
62972 보이스캐디, 주니어 선수단 2기 발대식 개최 골프 12.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