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곽빈, 타구에 허벅지 맞고도 5이닝 1실점 비자책

두산 선발 곽빈, 타구에 허벅지 맞고도 5이닝 1실점 비자책

링크핫 0 440 2021.11.14 15:55
역투하는 두산 선발 곽빈
역투하는 두산 선발 곽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리 근육통을 털어내고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빈(22·두산 베어스)이 타구에 맞은 고통도 참고, 5이닝을 채웠다.

곽빈은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의 프로야구 2021 KBO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 했다.

3회말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황재균이 곽빈의 초구를 받아쳤고 강한 타구가 곽빈의 오른쪽 허벅지를 강타했다.

곽빈은 공을 잡아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3회말 수비를 끝냈다.

하지만 3루 쪽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려다가 통증을 느껴, 주저앉았다.

곽빈은 트레이너와 동료의 도움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두산이 4회초 공격을 벌이는 동안 간단히 치료를 받은 곽빈은 4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관계자는 "타구에 맞아 순간적으로 힘이 빠졌으나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곽빈은 4회와 5회도 마운드를 지켰고, 1-1로 맞선 6회말 이영하에게 공을 넘겼다.

타구에 맞은 곽빈
타구에 맞은 곽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3회초 2사 두산 선발 곽빈이 kt 황재균의 타구를 맞았지만 아웃 시킨 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입단 첫해인 2018년 두산 불펜에서 활약하다가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곽빈은 긴 재활을 마치고 올해 두산의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올해 정규시즌 21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올린 곽빈은 2021년 두산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인 11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로 낙점받아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는 사흘만 쉬고서 등판하는 부담 속에서도 4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허리 근육통으로 삼성과의 PO에 등판하지 못했던 곽빈은 KS 1차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누렸다.

1회 첫 타자 조용호를 2루 땅볼로 막은 곽빈은 황재균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다음 타자는 곽빈과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준우승을 합작한 강백호였다.

1999년생의 첫 KS 맞대결에서 곽빈은 강백호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치다가,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역투하는 두산 선발 곽빈
역투하는 두산 선발 곽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곽빈은 2회에도 내야 안타 한 개만 허용했고, 3회에는 타구에 허벅지를 맞고도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4회에는 야수 실책 탓에 1실점 했다.

동갑내기 친구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곽빈은 유한준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빠른 타구였지만, 공은 3루수 허경민 정면으로 굴러갔다.

그러나 허경민이 포구에 실패해, 곽빈은 무사 1, 2루에 몰렸다.

kt는 재러드 호잉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1사 후 심우준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낙구 지점 바로 앞에서 고개를 숙여, 공을 놓쳤다.

1사 2루 위기에서 곽빈은 수비 도움을 받았다. 조용호의 잘 맞은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정수빈을 향해 박수를 보낸 곽빈은 황재균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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