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부상에도 12연승을 달리고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밀워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 원정 경기에서 112-100으로 이겼다.
이날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부상이라는 악재에 부닥쳤다.
2쿼터 1분 5초가 지날 때 아데토쿤보가 자신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을 시도하던 시카고 코비 화이트를 뒤따라가며 막다가 넘어지면서 골대 지지대에 오른 팔목을 부딪쳤다.
아데토쿤보는 팔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다 코트를 떠났고, 결국 이날 더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밀워키는 브룩 로페즈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3점(7리바운드)을 올리고 제본 카터가 22점, 즈루 홀리데이가 15점 9어시스트를 보태 여유 있게 시카고를 제압했다.
1쿼터 초반 홀리데이의 3점으로 9-7로 역전한 뒤로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아데토쿤보 없이도 4쿼터 중반에는 105-80, 25점 차까지 앞서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최근 12연승의 신바람을 낸 밀워키는 41승 17패가 돼 동부 콘퍼런스 1위 보스턴 셀틱스(42승 17패)에 다시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동부 11위 시카고는 6연패에 빠져 26승 33패가 됐다.
니콜라 부세비치가 22점 16리바운드, 잭 라빈이 18점, 패트릭 윌리엄스가 16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이날 아데토쿤보는 9분 20초를 뛰고 올 시즌 자신의 최소 득점인 2점(7리바운드)을 넣는 데 그쳤으나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밀워키 구단 통산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3천274개)을 세웠다.
폴 프레시가 1982년부터 1990년까지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세운 3천272개의 어시스트 기록을 아데토쿤보가 새로 썼다.
이날 경기로 NBA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올해 올스타전은 동부에서 아데토쿤보, 서부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최다 득표로 양 팀 주장을 맡아 팀 야니스-팀 르브론의 대결로 20일 오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다.
다만, 이날 부상으로 아데토쿤보의 올스타전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버든홀저 밀워키 감독은 경기 후 "경미하다는 게 초기 보고다"라고 아데토쿤보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버든홀저 감독은 "우리는 그가 내일, 그리고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느끼는지 지켜보고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데토쿤보가 올스타전을 치르러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 17일 NBA 전적 >
밀워키 112-100 시카고
워싱턴 114-106 미네소타
LA 클리퍼스 116-107 피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