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리야마 히데키(61) 전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이 일본 야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4일 "오타니 쇼헤이의 스승 구리야마 전 감독이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의 애칭) 신임 사령탑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실제 경기가 열린 해는 2021년)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한 이나바 아쓰노리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종료 후 사임했다.
스포츠닛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1년 연기됐지만, WBC가 열리는 2023년 3월도 아주 먼 미래는 아니다"라며 "대표팀을 관할하는 일본야구기구(NPB)도 이나바 전 감독 후임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야구대표팀 강화위원회 위원장인 이하라 아쓰시 NPB 사무국장은 "감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만, 선임을 미루는 것도 좋지 않다"며 신임 사령탑 선임 시점이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구리야마 전 감독은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선수로 뛰었다. 유격수로 데뷔해 1986년 외야수로 전향했다.
일본프로야구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494경기 타율 0.279, 7홈런, 67타점, 23도루다.
이후 방송 캐스터, 대학 지도자로 야구와 인연을 이어가던 구리야마 전 감독은 2012년 닛폰햄 지휘봉을 잡아 올 시즌까지 팀을 이끈 뒤 사퇴했다.
구리야마 전 감독은 2016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우승의 주역이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였다.
스포츠닛폰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며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와 구리야마 전 감독의 인연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2023년 WBC 일본 대표팀의 테마는 오타니와 젊은 선수들의 융합"이라며 "최근 10년 동안 현장에서 팀을 지휘하며 오타니와도 인연이 깊은 구리야마 전 감독은 최근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성과를 냈다"며 구리야마 전 감독의 장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