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주축 최준용의 결장에도 '돌격대장' 김선형을 앞세운 '빠른 농구'로 수원 kt에 완승을 거뒀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91-82로 이겼다.
24승 17패가 된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위 창원 LG(27승 14패)와 격차는 3경기다. 2위까지는 플레이오프(PO) 4강전 직행 티켓을 받는다.
반면 6강 PO '막차 경쟁'에 한창 바쁜 kt(18승 24패)는 7위로 한 계단 처졌다.
지난 12일 전주 KCC(17승 22패)를 86-73으로 꺾어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선 kt는 이틀 만에 KCC에 이 순위를 다시 내줬다.
SK에서는 주축 포워드 최준용이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왼쪽 발뒤꿈치에 타박상을 입어 12일 LG전에 이어 이날도 뛰지 못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정도로 팀에서 비중이 큰 선수지만, SK는 3쿼터 초반까지 특유의 '빠른 농구'를 앞세워 줄곧 리드를 지켰다.
3쿼터 종료 7분 전까지 속공 득점에서 13-0으로 앞섰는데, 김선형이 이 시점까지 13점 3어시스트를 올리며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앞장섰다.
쿼터 종료 6분 전 김선형이 또 한 번 빠르게 상대 코트로 넘어와 자유투 라인 부근 지역을 방해 없이 넘나들었고, 이후 외곽으로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허일영의 3점을 도왔다.
바로 다음 공격에서도 김선형이 오재현의 3점과 최부경의 골밑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배달하며 점수를 66-48로 단숨에 벌렸다.
배턴을 이어받은 자밀 워니가 3쿼터 막판 연속 5득점을 올리며 SK는 20점 차가 넘게 달아났다.
직후 kt에서는 가드 박지원이 3점과 중거리 슛을 포함해 세 차례 슈팅을 자신 있게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고, 경기 종료 7분 전 김선형이 탈취한 공을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이날 속공 득점을 17-6으로 압도했다.
16점을 넣은 김선형은 어시스트 6개를 배달했고 스틸도 3개를 보탰다.
오재현이 3점 4개 포함 22점을 올렸고, 워니와 허일영도 19점, 16점을 지원했다.
최부경 역시 공격리바운드 6개 등 총 12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kt에서는 하윤기가 1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