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배구 시즌 개막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줄곧 선두를 달렸던 현대건설의 1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대건설은 1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2-3(25-21 20-25 25-20 20-25 12-15)으로 졌다.
올 시즌 6번째로 패배(21승)한 현대건설은 승점 61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이 같았던 리그 2위 흥국생명(20승 6패·승점 60)으로부터 승점 1을 달아나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이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내려온다.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19점, 정지윤이 13점으로 분투했다.
그러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V리그 복귀전을 치른 새 외국인 공격수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는 13득점에 공격 성공률 37.5%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세트 점수 2-2로 맞선 5세트 12-12에서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고은의 기습 공격과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2연속 실점한 뒤 고예림의 포히트 범실로 경기를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36점으로 맹공을 펼치고, 최가은과 이한비(이상 15점)가 활약을 펼쳐 대어를 잡았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2위 현대캐피탈이 1위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1(20-25 37-35 25-22 26-24)로 꺾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대한항공(19승 8패, 승점 56)을 4연패 늪에 밀어 넣은 현대캐피탈(17승 10패, 승점 52)은 두 팀의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의 분수령인 2세트 35-35 듀스에서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서브 범실과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의 오픈 공격으로 길었던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잡고 승점 3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22점)과 전광인(20점), 허수봉(19점) 삼각 편대가 61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18득점에 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득점 각각 3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