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변준형이 21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인삼공사는 9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80-70으로 꺾었다.
6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인삼공사(29승 11패)는 2위 창원 LG(25승 14패)와 격차를 3경기 반으로 벌렸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갈 길이 바쁜 DB는 3연패에 빠졌다.
16승 23패가 된 DB는 8위에 머물렀다.
DB는 2쿼터까지 12점을 올린 김현호를 앞세워 전반을 42-40으로 앞섰다.
빅맨 세 명을 나란히 세우는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한 가운데, 강상재가 전반까지 팀 내 최다인 5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공격 작업의 중심이 됐다.
인삼공사에서는 변준형이 13점 5어시스트, 오마리 스펠맨이 11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반 내내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 종료 3분 전 배병준의 패스를 받은 오세근이 골밑슛을 올려놓으며 인삼공사가 52-51로 역전하자, 김현호가 3점을 터뜨리며 맞섰다.
곧장 변준형이 돌파 득점과 함께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했고, 3점까지 적중하며 다시 흐름을 인삼공사로 가져왔다.
이어 DB의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낸 연속 실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인삼공사가 8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 전 스펠맨의 3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든 인삼공사는 종료 18초 전 박지훈까지 3점을 적중하며 쐐기를 박았다.
변준형이 21점 7어시스트, 스펠맨이 26점 11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DB에서는 김현호가 3점 5방 포함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전주 KCC를 원정에서 76-70으로 제압했다.
24승 16패가 된 3위 현대모비스는 2위 LG에 한 경기 반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PO 진출을 위해 6위를 사수해야 하는 KCC(17승 21패)는 7위 수원 kt(17승 22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최근 주축 빅맨 이승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 중인 KCC는 이 경기 중 간판스타 허웅마저 발목을 다치는 악재를 맞았다.
2쿼터 종료 7분 전 톱에서 공을 잡은 허웅은 돌파해 레이업을 올려놓은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이 꺾였다.
몇 분간 바닥에 누워 고통을 호소한 허웅은 자기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간 후 복귀하지 못했다.
종료 1분 전 68-74까지 추격한 KCC는 작전 타임 직후 던진 전준범이 3점이 불발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장재석이 19점 9리바운드로 KCC의 골밑을 공략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5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