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성형(51) 현대건설 감독이 꼽은 '1라운드 전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맞았던 가장 큰 고비'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과의 대결이었다.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첫 경기가 열리는 10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강성형 감독은 "매 경기 특정 세트에 고비가 있었지만, 경기 전체를 봤을 때는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21 23-25 19-25 25-12 15-13)로 승리하며 1라운드 6전 전승을 완성했다.
강 감독은 "모든 구단 외국인 선수가 어느 정도 기량을 갖췄지만,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정말 막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당시 엘리자벳은 양 팀 합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점 1을 챙긴 페퍼저축은행은 9일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21 22-25 25-23)로 누르고 창단 첫 승리를 거뒀다.
강 감독은 "페퍼저축은행과 상대하면서 '무서운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무섭게 경기하고, 승리까지 따냈다"며 "패기가 있는 팀이어서 우리도 힘겹게 싸웠다"고 했다.
이번 시즌부터 V리그 여자부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첫 승리를 챙기며 '무서운 막내'의 힘을 과시했다.
강 감독은 "페퍼저축은행도, 오늘 상대하는 GS칼텍스도 무섭다"고 했지만, 현재 V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은 선두 현대건설이다.
강 감독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에이스 역할을 해줬고, 현대가(家)의 장점인 센터진에서 득점이 자주 나왔다"고 1라운드를 총평하며 "세터 김다인의 경기 운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공격 분배 등에서 조금 더 노련해지면 좋겠다"고 신예 김다인의 성장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