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20·21호골' 제주, 수원에 2-0 승리…6경기 무패

'주민규 20·21호골' 제주, 수원에 2-0 승리…6경기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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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멀티골' 주민규, 개인통산 정규리그 99골

골 세리머니 하는 제주 주민규.
골 세리머니 하는 제주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3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한 주민규의 활약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꿈도 이어갔다.

제주는 6일 홈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에서 혼자 두 골을 터트린 주민규의 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 무패 행진을 벌인 제주는 시즌 승점을 51(12승 15무 8패)로 늘렸다.

수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대구FC(승점 49·13승 10무 11패)를 제치고 제주가 일단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4일 전북 현대전(2-2 무)부터 3경기 연속 2골씩을 터트린 주민규는 올 시즌 21골로 득점 1위를 질주했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않는 데 대한 무력 시위라도 하는 듯했다.

주민규는 득점 2위 라스(수원FC·16골)에게 5골 차로 앞서면서 2016년 광주FC 소속으로 20골을 터트린 정조국 현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의 한국인 K리그1 득점왕을 향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K리그1·2를 통틀어 개인 통산 정규리그 100호 골에는 이제 한 골만 남겨뒀다.

제주-수원 경기 장면.
제주-수원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7분 김오규의 헤딩슛과 제르소의 왼발 슈팅이 연달아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킨 제주는 결국 전반 26분 주민규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수원 수비수 헨리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이동률을 백태클로 넘어뜨리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수원은 전반 31분 전세진의 크로스에 이은 헨리의 헤딩슛이 골대 위로 향하는 등 좀처럼 제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수원은 후반 15분 유주안과 전세진을 빼고 권창훈과 강현묵을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권창훈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이후 35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수원의 노력은 후반 29분 주민규의 쐐기 골로 헛수고가 됐다.

주민규는 김영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승부를 더 기울였다.

조용형 은퇴식.
조용형 은퇴식.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연패를 당한 수원은 승점 45(12승 9무 14패)로 6위에 머물렀다.

한편, 제주는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구단의 전신인 부천 SK에서 프로에 데뷔해 K리그 통산 195경기를 뛰었던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조용형(38)의 은퇴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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