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

[월드컵] FIFA "'러브' 꼬리표 붙은 벨기에 유니폼 착용 불허"

링크핫 0 356 -0001.11.30 00:00
FIFA가 상의 목 주변에 붙은
FIFA가 상의 목 주변에 붙은 '러브' 꼬리표 때문에 착용을 금지한 벨기에 유니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의 갑작스러운 결정 탓에 원조 '붉은 악마'인 벨기에가 적색 유니폼만 입고 조별리그를 치른다.

AP 통신, 유로스포츠 등 해외 언론은 유니폼 상의 안쪽에 '사랑'(LOVE)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흰색 유니폼을 입게 해달라는 벨기에 대표팀의 요청을 FIFA가 거절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FIFA는 이 유니폼이 상업적인 목적과 결부됐다고 거절 사유를 설명했다.

흰색을 배경으로 무지개색 형상을 목 주변과 왼쪽 가슴에 새긴 이 유니폼은 벨기에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투모로우랜드' 때 발표된 것으로, 포용, 평등, 다양성과 관련한 상호 가치를 상징한다고 외신은 소개했다.

벨기에는 빨강과 검정을 가미한 자국 전통 유니폼과 이 흰색 유니폼을 카타르 월드컵 공식 유니폼으로 준비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검빨' 공식 유니폼

[벨기에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FIFA는 '러브'라는 말이 팀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 아니고, LOVE에서 O의 이미지가 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를 광고하는 문양과 똑같이 제작됐다며 유니폼 착용 불가 원칙을 천명했다.

결국 벨기에가 흰색 유니폼을 입으려면 러브 상표를 떼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흰색 유니폼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을 벨기에 흰색 유니폼

[벨기에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4시 캐나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벨기에는 시간에 쫓겨 흰색 유니폼 상의 대신 '검빨' 유니폼을 입고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벨기에는 지난 9월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을 확정한 뒤 FIFA에 흰색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는지 계속 물었지만, FIFA는 뚜렷한 답을 주지 않다가 벨기에의 조별리그 이틀 전에야 착용 금지를 통보해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FIFA가 착용을 불허한 벨기에 흰색 유니폼
FIFA가 착용을 불허한 벨기에 흰색 유니폼

[벨기에 유니폼을 소개한 언론인 벤 제이컵스의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외형상 상표권 문제라곤 하나 최근 불거진 '무지개색 완장' 착용 논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지나치게 개최국 카타르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FIFA는 자초했다.

FIFA는 카타르의 성 소수자 처우와 인권 상황을 비판해 온 유럽 7개 나라의 주장들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는 무지개색 '원 러브' 완장을 차겠다고 밝히자 즉각 주장들에게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사태를 완력으로 '진압'했다.

선수들의 목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을 벨기에 유니폼의 '러브' 꼬리표도 FIFA의 이런 정책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238 양지호, 한국오픈 최초로 '예선 거쳐 정상까지'…3년 만의 우승(종합) 골프 03:22 2
67237 폰세 축하 인사와 아들의 물세례…류현진 200승 '감동의 순간' 야구 03:22 1
67236 태국 분짠, KLPGA E1 채리티 오픈서 '마수걸이 우승' 골프 03:22 1
67235 '극장 결승골' 헐시티, 9년 만에 EPL 복귀…최소 4천억원 돈방석 축구 03:21 1
67234 [프로야구 중간순위] 24일 야구 03:21 1
67233 NBA 뉴욕, 동부 결승서 클리블랜드에 3연승…챔프전에 '-1승' 농구&배구 03:21 1
67232 류현진 한미 통산 200승 위업…양창섭 생애 첫 무사사구 완봉승(종합) 야구 03:21 1
67231 한국오픈 우승 양지호 "예선 가라고 대리운전 불러준 아내 덕분" 골프 03:21 1
67230 김시우, 더CJ컵 3R도 2타 차 단독 1위…셰플러와 최종일 맞대결 골프 03:21 1
67229 차곡차곡 쌓은 200승…류현진 "첫 승과 오늘이 가장 기억 남아" 야구 03:21 1
67228 [프로야구 수원전적] NC 8-5 kt 야구 03:21 1
67227 광주제일고 투수 박찬민, 필라델피아 입단…계약금 18억원 야구 03:21 1
67226 '양현준 선발' 셀틱, 던펌린 3-1 꺾고 스코티시컵 우승 축구 03:21 1
67225 분짠, KLPGA E1 채리티 오픈서 마수걸이 우승…'태국 선수 1호'(종합) 골프 03:21 1
67224 '케인 해트트릭·김민재 벤치' 뮌헨, 독일컵 우승…더블 달성 축구 03:2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