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캐롯, 삼성 꺾고 3연승 신바람…선두 인삼공사 '턱밑 추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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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삼성에 화력 떨어졌지만…로슨·이정현·전성현 승부처 활약

'워니 19점' SK, LG 25점 차 대파…리바운드 38-25로 압도

캐롯의 한호빈
캐롯의 한호빈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고양 캐롯이 서울 삼성을 꺾고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캐롯은 13일 원정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삼성을 81-72로 제압했다.

7승 3패가 된 캐롯은 3연승으로 선두 인삼공사(8승 2패)를 1경기 차로 뒤쫓았다.

반면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2위 캐롯을 끌어내렸을 삼성(6승)은 시즌 5번째 패배를 당하며 4연승에 실패했고, 5위로 처졌다.

이날 경기는 '최고 화력' 캐롯과 '철벽 수비' 삼성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앞서 2경기 연속 100점을 넘긴 캐롯은 이 경기 전까지 경기당 득점(86.4점)과 3점 성공률(37.6%) 모두 1위를 달렸다.

반면 삼성은 10개 팀 가운데 경기 당 최소 실점 2위(75.7점)였고, 외곽수비는 최고였다. 삼성을 상대하는 팀은 3점 성공률이 28%까지 떨어졌다.

삼성의 이정현
삼성의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런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평소보다 공격이 무뎌지긴 했지만, 승부처에 집중력을 보인 캐롯이 웃었다.

1쿼터 막판 전성현과 조한진의 3점포가 터지며 캐롯이 24-19로 앞섰지만, 2쿼터 초반 이동엽, 신동혁의 밀착 수비에 전성현이 고전했다.

그러자 캐롯은 한호빈 3점과 골밑 돌파로 물꼬를 텄고, 사이먼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전성현이 3점을 꽂아 넣은 캐롯은 전반 종료 2분 전 9점 차를 만들며 손쉽게 달아나는 듯 했다.

그러자 삼성은 이호현이 사이먼 앞에서 레이업을 올리고, 전반 종료 직전 이정현이 동명이인인 캐롯의 이정현 앞을 두고 3점을 성공하며 37-40으로 따라붙었다.

후반 초반 2대2 공격에 이은 이원석과 이매뉴얼 테리의 덩크가 연이어 터지며 동점을 만든 삼성은 또 한 번 이정현의 3점이 림을 철썩여 3점 차 역전을 이뤄냈다.

캐롯의 전성현
캐롯의 전성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자 캐롯 전성현이 연속 5득점으로 즉시 반격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초반 디드릭 로슨이 캐롯의 해결사로 나섰다.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7점을 집중한 로슨의 활약에 캐롯이 66-60으로 앞섰다.

잠잠했던 캐롯의 이정현도 3점과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단숨에 5점을 올리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슨과 이정현의 활약에 수비가 분산되자 전성현이 곧장 코너에서 3점을 터뜨리더니 다음 공격에서도 수비가 바짝 따라붙자 돌파로 득점을 하며 캐롯에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종료 1분 전 이정현이 삼성의 마커스 데릭슨 앞에서 5점을 퍼부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전성현이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에서는 이정현이 17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슛을 막아내는 이원석
슛을 막아내는 이원석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서울 SK는 원정에서 창원 LG를 90-65로 대파하며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의 공백을 절감하며 고전 중인 '디펜딩 챔피언' SK(6패)는 3번째 승리를 수확했고, 수원 kt와 공동 8위가 됐다.

반면 홈에서 SK에 일격을 당한 LG(4승 5패)는 5할 승률 사수에 실패했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자밀 워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올린 가운데 리온 윌리엄스(12점), 김선형, 오재현(이상 10점)이 활약을 보탰다.

LG에서는 이관희(14점), 정희재(13점), 윤원상(11점)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도합 1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특히 SK가 리바운드에서 38-25로 압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LG의 외국인 선수를 압도한 자밀 워니
LG의 외국인 선수를 압도한 자밀 워니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날까지 매 경기 12.2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던 LG의 아셈 마레이는 이날 5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1쿼터를 22-22로 마친 양 팀은 허일영의 3점포로 SK가 33-25로 달아난 2쿼터 중반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반 막판 윌리엄스가 6점을 몰아치며 스코어를 50-36으로 만들었고, 3쿼터 종료 3분 전 워니와 오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SK가 21점까지 점수 차를 벌이며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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