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거두 블라터·플라티니, 25억 횡령 혐의로 결국 법정에

축구계 거두 블라터·플라티니, 25억 횡령 혐의로 결국 법정에

링크핫 0 754 2021.11.03 08:59
블라터 전 FIFA 회장(왼쪽)과 플라티니 전 UEFA 회장
블라터 전 FIFA 회장(왼쪽)과 플라티니 전 UEFA 회장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AFP 등 주요 외신은 스위스 검찰이 FIFA를 속여 200만 스위스프랑(약 25억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플라티니 전 회장을 기소했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FIFA가 플라티니 전 회장에게 돈을 송금하도록 만든 혐의 등으로 블라터 전 회장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 모두에게 횡령, 부실경영, 문서위조 혐의를 적용했다. 플라티니 전 회장에게는 사기 혐의가 더해졌다.

플라티니 전 회장과 블라터 전 회장
플라티니 전 회장과 블라터 전 회장

[EPA=연합뉴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플라티니 전 회장은 2011년 FIFA를 속여 8년 전 블라터 전 회장을 위해 자문 업무를 한 대가 명목으로 200만 스위스프랑을 받았다.

플라티니 전 회장이 FIFA와 자문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업무는 1998~2002년 사이에 이뤄졌다.

당시 플라티니 전 회장은 자문업무 대가로 연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를 FIFA로부터 받았다. 검찰은 플라티니가 FIFA로부터 자문료를 모두 받았음을 확인하는 서류를 확보했다.

그런데 플라티니 전 회장은 8년 뒤인 2011년 FIFA에 자문료로 200만 스위스프랑을 더 요구했고, 블라터 전 회장의 도움으로 이를 받아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은 "FIFA가 플라티니에게 법적 근거 없이 지불했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두 사람 모두 수년간 실형을 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는 전망했다.

블라터 전 회장과 플라티니 전 회장
블라터 전 회장과 플라티니 전 회장

[EPA=연합뉴스]

블라터 전 회장과 플라티니 전 회장은 자문업무가 이뤄질 당시 맺은 '구두 계약'에 따라 나중에 200만 스위스프랑의 추가 지급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플라티니 전 회장의 변호인인 도미니크 넬렌은 BBC를 통해 "무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와 증인이 있다"면서 "무죄 선고를 받을 것임을 100%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스위스 검찰은 FIFA 비리 사태가 터진 2015년 블라터 전 회장과 플라티니 전 회장의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 6년째 수사를 이어왔다.

FIFA 윤리위원회는 자체 조사 결과 비위 행위를 했음이 인정된다며 이들에게 활동 정지 8년 징계를 내렸다가 블라터 전 회장은 6년, 플라티니 전 회장은 4년으로 수위를 낮췄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020 옌스 카스트로프, 첫 출장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미국 상대로 무난한 A매치 데뷔(종합) 축구 03:23 0
60019 질주하는 이정후 이정후,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끝내기 패 야구 03:23 0
60018 마에자와 미오 일본 후지쓰, 결승전서 덴소 잡고 여자 농구 박신자컵 2연패(종합) 농구&배구 03:22 0
60017 우스만 뎀벨레 PSG 뎀벨레·두에, 부상으로 전열 이탈…이강인에게 기회 올까 축구 03:22 0
60016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U-18 야구대표팀, 세계청소년선수권 남아공전 우천 서스펜디드 야구 03:22 0
60015 앞서가는 SSG 3위 SSG, 선두 LG 꺾고 5연승…4위 삼성도 2위 한화에 승리(종합) 야구 03:22 0
60014 축하 물벼락 맞는 김광현 'KK' 김광현의 2천번째 K "기록 세운 뒤 울컥…달성하고 싶었다" 야구 03:22 0
60013 롯데 박진 승부수 던진 프로야구, 처절한 불펜 총력전…3연투는 기본 야구 03:22 0
60012 추가골 넣은 이동경 황금 왼발 이동경, 선발출전에 득점까지…무르익는 '월드컵 꿈' 축구 03:22 0
60011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2-1 KIA 야구 03:22 0
60010 공중볼을 다투는 일본과 멕시코 선수들 '스리백' 일본 축구, 멕시코와 평가전서 0-0 무승부 축구 03:22 0
60009 알레산데르 비요르크의 드라이버 스윙. 35세 DP월드투어 골프 챔피언 "가족과 지내려 은퇴" 골프 03:22 0
60008 우승 퍼트를 넣고 포효하는 문도엽. 문도엽, 시즌 두 번째 우승…KPGA 파운더스컵 제패(종합) 골프 03:21 0
60007 경기 전 인사 나누는 손흥민-포체티노 아들같은 'Son'에 당한 포체티노 "세계 최고 공격수" 찬사 축구 03:21 0
60006 [KPGA 최종순위] KPGA 파운더스컵 골프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