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약한 '커트의 달인' 키움 김태진 "투수에게 미안하죠"

마음 약한 '커트의 달인' 키움 김태진 "투수에게 미안하죠"

링크핫 0 257 -0001.11.30 00:00

배트 짧게 잡고 무더기 '파울'…진 빠지는 상대 투수

PO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태진
PO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태진

[이대호 촬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숨은 영웅'은 김태진(27)이다.

김태진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PO 2차전에서 2회 LG 선발 애덤 플럿코와 9구 대결 끝에 안타를 뽑아내 흔들어놓더니, 4회에는 파울 커트로 이우찬에게 12구나 던지게 했다.

결국 이우찬을 상대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키움 쪽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PO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진은 "솔직히 (이)우찬이 형한테 너무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일부러 커트한다기보다는 실투가 들어오길 기다리다 보니 그렇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태진과 LG 투수들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24일 잠실 경기에서 김태진은 LG 불펜 투수 최동환과 10구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최동환은 김태진이 계속해서 파울로 커트하자 화를 이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고함을 쳤다.

김태진은 "최동환 형이 '너한테 화난 게 아니라 자기한테 화낸 거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저도 '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씀드렸다"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키움 김태진 안타
키움 김태진 안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 김태진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끝없는 파울 커트에 오히려 투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김태진의 동업자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진은 "가끔 포수가 '언제까지 파울 칠 거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저도 (앞으로) 친다고 치는 건데 파울이 된다'고 답한다"고 했다.

김태진의 파울 커트가 늘어날수록, 키움이 승리할 가능성은 커진다.

상대 투수의 체력까지 소모할 수 있기에 단기전에서 더 빛나는 능력이다.

하지만 김태진은 "투수를 괴롭힌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팀에 공헌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날 PO 3차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그는 "오늘도 공격적으로 치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다면 커트도 더 하게 될 것"이라며 배트를 꽉 쥐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4102 [프로배구 전적] 3일 농구&배구 03:22 4
64101 스트라이커 오현규, 헹크 떠나 베식타시 가나…"이적료 256억원" 축구 03:22 4
64100 여자배구 실바, 첫 3년 연속 1천득점 가시권…신기록도 기대 농구&배구 03:22 4
64099 [프로배구 중간순위] 3일 농구&배구 03:22 4
64098 K리그1 인천,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 페리어 영입 축구 03:22 4
64097 "관중 사망 창원NC파크 사조위에 유족 배제…투명하게 조사해야" 야구 03:22 5
64096 안병훈, LIV 골프 첫 출격…AI로 이동·시차 문제 극복 골프 03:22 4
64095 여자배구 '최리' 임명옥,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시즌 아웃' 농구&배구 03:22 4
64094 카카오 VX, 설 연휴 맞이 '설날 명랑 운동회' 개최 골프 03:22 4
64093 22년 만에 50점대 벽 허문 허웅…숫자보다 무거운 '기록의 순도' 농구&배구 03:22 4
64092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 선두 질주 '숨은 동력' 농구&배구 03:21 4
64091 프로야구 롯데, 다카쓰 전 야쿠르트 감독 어드바이저로 영입 야구 03:21 5
64090 축구협회, 공개 정책 발표회 시동…첫 행사로 심판 발전 공청회 축구 03:21 4
64089 PSG, 이적설 돌던 이강인 붙잡았다…외려 '계약 연장' 검토 축구 03:21 4
64088 '황희찬 동료' 라르센, 구단 최고 이적료에 C팰리스 품으로 축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