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6㎞…단순함이 만든 두산 필승조 홍건희의 도약

최고 시속 156㎞…단순함이 만든 두산 필승조 홍건희의 도약

링크핫 0 1,110 2021.10.02 09:03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
두산 베어스 필승조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근 홍건희(29·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에 오르면, 팬들의 시선은 구속이 찍히는 전광판을 향한다.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홍건희는 전광판 기준 시속 155㎞를 찍었다.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한 최고 구속은 시속 156㎞였다.

올 시즌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8㎞다. 지난해 평균 시속 146㎞보다 2㎞ 빠르다.

9월 이후에는 공이 더 빨라졌다.

홍건희는 1일 LG전에서 공 12개 중 10개를 직구로 채웠는데, 모두 시속 150㎞를 넘었다.

'파이어볼러' 불펜 에이스의 활약 덕에 두산의 뒷문 걱정이 줄었다.

홍건희는 9월 이후 13경기에 등판해 15이닝 8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1.20) 16탈삼진의 위력투를 펼치며 2승 1패 7홀드를 챙겼다.

두산은 9·10월 17승 3무 8패로 이 기간 최고 승률(0.680)을 찍으며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자주 홍건희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역투하는 홍건희
역투하는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두산 불펜 승리조는 자주 바뀌었다.

맹활약하던 사이드암 박치국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다른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우곤 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내내 1군 자리를 지키며 1일까지 5승 5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했다.

눈에 띄는 건, 직구 구속과 활용 폭이다.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8㎞, 최고 구속은 156㎞로 올랐고, 직구 구사율도 지난해 64%에 올해 73%로 10% 포인트 가까이 높였다.

답은 '단순함'에 있었다.

김태형 감독과 정재훈·배영수 투수 코치는 홍건희에게 자주 "넌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직구 구위를 믿고, 과감하게 던지라는 의미였다.

제구를 잡고자 직구 구속을 낮춰보기도 하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여 타자를 유혹하려는 노력도 해본 홍건희도 자신의 직구를 믿어보기로 했다.

직구 구사율을 높여보니, 볼넷은 줄고 구속은 올랐다.

효과를 확인한 홍건희는 더 자신 있게 직구 승부를 펼쳤고, 성적은 더 좋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순간이 오면, 지체하지 않고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191 소토 놓친 양키스, 폭풍 영입…골드슈미트와 1년 181억원 계약 야구 12.23 10
55190 'AS로마 두 달 감독' 유리치, EPL 강등권 사우샘프턴 지휘봉 축구 12.23 8
55189 [프로배구 전적] 22일 농구&배구 12.23 7
55188 [여자농구 올스타전 전적] 한국 올스타 90-67 일본 올스타 농구&배구 12.23 8
55187 한국 여자농구 올스타, 일본 올스타와 맞대결서 대승…MVP 진안 농구&배구 12.23 8
55186 LG, 정관장 잡고 파죽의 5연승…양준석 4쿼터 결정적 9점 농구&배구 12.23 8
55185 '끝 모를 추락' 맨시티, 애스턴 빌라에도 1-2 패…12경기서 1승 축구 12.23 8
55184 [프로농구 안양전적] LG 69-60 정관장 농구&배구 12.23 8
55183 KB손보 블랑코 대행 "경기장에 영향받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농구&배구 12.23 7
55182 [프로배구 중간순위] 22일 농구&배구 12.23 8
55181 'K리그 올해의 감독' 윤정환, 2부 강등 인천 사령탑으로 축구 12.23 8
55180 KB손보, 임시 홈구장 개장 경기서 한국전력 완파…단독 4위로 농구&배구 12.23 8
55179 우즈, 아들과 PNC 챔피언십 첫날 공동 1위 합작…13언더파 골프 12.23 8
55178 [프로농구 원주전적] kt 81-77 DB 농구&배구 12.23 8
55177 이재성 76분+홍현석 교체출전…마인츠, 수적 열세에도 3-1 완승 축구 12.2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