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성환 코치 "강하게 키웠죠"…이대호는 "원래 강했어요"

한화 조성환 코치 "강하게 키웠죠"…이대호는 "원래 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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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함께 뛸 당시의 이대호와 조성환
롯데에서 함께 뛸 당시의 이대호와 조성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포스트시즌에 연달아 진출하고, 특유의 공격 야구로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팀으로 군림했던 롯데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네 글자는 '조대홍갈'이다.

롯데는 조성환∼이대호∼홍성흔∼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앞세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 기간 유일하게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던 선수가 바로 조성환(46) 한화 이글스 1군 수비 코치다.

은퇴 투어를 돌고 있는 이대호(40·롯데)가 대전과 작별을 위해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은 20일, 조성환 코치는 경기에 앞서 이대호와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코치는 "대호가 '누구나 은퇴는 해야 하는데, 팀 성적이 안 따라오는 게 아쉽지, 은퇴 자체는 아주 영광스러운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조성환 코치는 이대호와 함께 뛰던 시절, 롯데에서 강한 카리스마로 후배들을 이끄는 주장이었다.

그래서 "대호도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우리 선배들이 대호를 달래주기보다는 팀의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강하게 대했다"면서 "항상 '대호라는 이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팬사인회를 하고 있는 이대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팬사인회를 하고 있는 이대호

[이대호 촬영]

이 말을 전해 들은 이대호는 "강하게 키우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원래 강했다"며 웃었다.

자신 역시 후배들에게 엄격한 선배였기에 "오히려 뭐라고 해주는 선배들을 좋아했다. 관심이 있으니까 선배들이 뭐라고 하는 거다. 조성환 선배는 뭐라고 하면서도 많이 챙겨줬다"고 떠올렸다.

대신 조성환 코치가 '호랑이 주장'이었던 건 인정했다.

이대호는 "저보다는 후배들이 많이 무서워했다. 그래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선배였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가장 아쉬워하는 건 조성환 코치와 같은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 것이다.

이대호는 "성환이 형과 지금까지 같이 야구를 하면 좋을 텐데 다른 팀에 있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린 올스타전에서 이대호는 많은 눈물을 쏟았다.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정들었던 구장들과 작별할 때마다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대호는 "대전에서는 울지 않을 거다. 은퇴식(10월 8일)을 위해 아껴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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