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문승원의 성공적인 마무리…셋업맨은 상황에 따라 골라서

SSG 문승원의 성공적인 마무리…셋업맨은 상황에 따라 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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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문승원
역투하는 문승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의 올 시즌 세 번째 마무리 투수 문승원(33)이 첫 세이브를 성공리에 수확했다.

문승원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벌인 정규리그 1·2위 결정전 성격의 중요한 일전에서 8-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첫 세이브이자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거둬들였다.

첫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꽂은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낚고서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1루수 병살타로 엮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정규리그 종착역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직행에 쐐기를 박고자 지난 3일 8회 셋업맨으로 뛰던 문승원을 소방수로 전격 기용했다.

문승원은 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마무리로서 분위기를 익혔고, 6일 두 번째 소방수 등판에서 세이브를 따내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승원은 경기 후 "공 하나하나에 엄청나게 몰입하게 됐다"며 세이브를 거둔 소감을 전했고,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문승원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그의 세이브를 축하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하고 긴 재활을 거쳐 7월 10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군 복귀전을 치른 이래 문승원은 허리진을 두껍게 살찌우는 불펜으로 맹활약했다.

마무리로 변신하기 전 1승과 3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2.41로 준수하다.

SSG 왼손 구원 투수 김택형
SSG 왼손 구원 투수 김택형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한 왼팔 김택형이 5월 중반 흔들리고, 이후 대체 마무리로 맹활약한 우완 서진용이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실점해 패배를 당하자 SSG는 문승원 카드를 즉각 뽑았다.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이 8회를 막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9회도 깔끔하게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만큼 체력도 충분히 남아 있다.

김 감독은 승리를 향한 중요한 고빗길인 8회 셋업맨을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적임자를 골라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했다. 종반 역전을 노리는 상대 팀의 맥을 확실하게 끊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8회 셋업맨은 9회 소방수만큼이나 중요하다.

올 시즌 SSG 두 번째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한 서진용
올 시즌 SSG 두 번째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한 서진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선 6일 경기에서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우완 노경은이 7회를 막았고, 김택형이 8회를 책임졌다. LG 좌타라인을 겨냥해 8회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투아웃을 잘 잡은 뒤 대타 이재원에게 좌월 2루타,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거푸 허용해 1점을 줬다.

김택형이 먼저 7회를 방어하고 노경은과 서진용 등 오른팔이 8회 우타자 라인을 봉쇄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그간 부진했던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준다면 SSG 새 필승 계투조는 부담을 덜어 이른 시간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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