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 봉인해도…'200이닝·200K' 겨냥하는 키움 안우진

포크볼 봉인해도…'200이닝·200K' 겨냥하는 키움 안우진

링크핫 0 364 2022.09.01 11:10

159이닝·176탈삼진…남은 5∼6경기에서 대기록 넘봐

"부상 위험으로 포크볼 봉인…지금 가진 구종으로 승부"

8이닝 무실점 안우진!
8이닝 무실점 안우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 NC 오영수를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낸 키움 선발 안우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7.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올해 던진 공 가운데 가장 놀라웠던 '1구'는 6월 29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포크볼이었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져 타자를 허탈하게 만들어 '악마의 구종'이라 불리는 포크볼은 강속구와 찰떡궁합이다.

그러나 안우진은 그날 하루만 포크볼을 던지고 완전히 봉인했다. 부상 우려 때문이다.

포크볼이 '악마의 구종'인 이유는 수많은 선수를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지난달 28일 "올해 안우진은 포크볼을 안 던지는 걸로 결론을 냈다. 그걸 던져서 팔꿈치나 어깨에 무리가 가면 안 될 일"이라며 "굳이 그거 없어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우진 역시 이 말을 전해 듣고 "포크볼을 던지다가 밸런스가 이상해질 수 있어서 제가 가진 거로만 대결하려고 한다"고 확인했다.

그렇지만 완전히 포크볼을 머릿속에서 지운 건 아니다.

안우진은 "왼손 타자가 많은 팀을 상대할 땐 경기 전에 농담 삼아 '간간이 포크볼 던져볼까요'라고 말하면 코치님들이 가진 걸로도 잘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준비하는 안우진
인터뷰 준비하는 안우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견인한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2022.8.3 [email protected]

포크볼이 없어도, 안우진은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로 꼽힌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1승 7패에 그쳤지만, 탈삼진은 리그 1위(176개)에 평균자책점(2.21)은 리그 2위다.

게다가 올해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59이닝을 던졌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19회로 리그 최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13회로 리그 2위를 달리며 명실상부한 '이닝이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안우진은 "올해가 첫 풀타임인데 아직은 다행히 몸 아픈 데가 없고 괜찮다. 항상 목표가 풀타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던진 107⅔이닝이 한 시즌 최다 투구였던 안우진은 시즌 200이닝까지 넘볼 기세다.

키움이 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포함해 2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안우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5경기, 많으면 6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0이닝까지 41이닝을 남겨 둔 안우진은 만약 6경기에 나선다면 평균 7이닝을 던지면 2016년 양현종(KIA 타이거즈·200⅓이닝)에 이어 6년 만의 200이닝 국내 투수가 된다.

만약 정규시즌에 못 채워도, 포스트시즌에 던질 경기까지 계산에 넣으면 올해 200이닝을 넘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우진은 "이렇게 많이 던진 게 처음이라 몸 관리를 확실하게 해야 할 거 같다"면서 "올해 안 아프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던지면 내년에 아플 수도 있으니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역투하는 안우진
역투하는 안우진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8.16 [email protected]

최고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안우진은 간혹 1회에 시속 150㎞에 못 미치는 직구를 던질 때가 있다.

강하게만 던지는 게 아니라, 이처럼 적절한 완급 조절을 했기에 시즌 완주를 눈앞에 둔 것이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에 구속이 안 나온 날은 불펜에서 영점이 안 잡힌 날"이라고 귀띔하며 "정확히 영점을 잡아야 해서 그렇게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의 200이닝은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200탈삼진은 가시권에 있는 이정표다.

이닝당 1.11개의 삼진을 잡고 있는 그는 남은 경기에서 24개만 채우면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210개) 이후 10년 만에 국내 투수 200탈삼진을 달성한다.

안우진은 "삼진 욕심은 안 내려고 한다"며 "다만 득점권 위기에서는 인플레이 타구를 억제해서 변수를 줄여야 하니 삼진이 필요하다. 그때만 욕심을 내고 힘을 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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