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던 호날두, 맨유 남는다…텐하흐 "함께 성공적인 시즌을"

방황하던 호날두, 맨유 남는다…텐하흐 "함께 성공적인 시즌을"

링크핫 0 131 2022.09.01 10:4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올여름 이적을 원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결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남는다.

맨유를 이끄는 에릭 텐하흐 감독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 2022-2023 EPL 5라운드 대결(2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잔류한다고 밝혔다.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우리의 생각은 같다"며 "처음부터 호날두를 포함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와 함께해 행복하고, 호날두 역시 이곳에 있는 것을 행복해한다. 우리는 함께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다"고 했다.

호날두가 잔류를 만족스러워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텐하흐 감독은 "그렇지 않다면 여기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슈퍼스타' 호날두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이적을 추진했다.

맨유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친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UEFA 유로파리그(UEL)에 참가한다.

호날두에게 작전 지시하는 텐하흐 감독
호날두에게 작전 지시하는 텐하흐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날두는 태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고, 첼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 등이 행선지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적 시장 마감일이 가까워지도록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영국 더선은 호날두가 맨유가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잔류를 결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맨유가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브라질 출신 '신성' 안토니를 1억유로(약 1천353억원)에 영입하는 등 스쿼드 보강을 통해 팀을 더 높이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데려온 맨유는 안토니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를 끝으로 이적시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추가로 선수를 내보낼 뜻도 없는 듯하다. 텐하흐 감독은 "9월부터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지금의 스쿼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소한 내년 1월까지 맨유에서 뛸 호날두는 다시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는 올 시즌 EPL 4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중 한 경기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다.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설명할 필요도 없이 훌륭한 선수이고, 어떤 시스템과 스타일이든 잘 적응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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