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두 번' 최예림 "기회 오면 잡겠다…팬 응원 보답해야"

'준우승만 두 번' 최예림 "기회 오면 잡겠다…팬 응원 보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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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를 잡아내고 팬들의 응원에 답례하는 최예림.
버디를 잡아내고 팬들의 응원에 답례하는 최예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탄생한 우승자는 16명이다. 이들 '챔피언' 못지않게 팬들의 눈길을 끈 선수는 단연 최예림(24)이다.

최예림은 최근 치른 3차례 대회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아깝게 2위에 머물렀던 터라 우승자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제풀에 주저앉은 게 아니라, 우승한 선수가 신들린 플레이를 펼친 바람에 우승을 놓쳐 팬들의 동정표까지 듬뿍 받았다.

최예림은 지난 7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는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몰아친 지한솔(26)에게 1타차 우승을 내줬다. 지한솔의 17번 홀 10m 버디가 결정타였다.

21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일에서도 14번 홀에서 9m 버디 퍼트를 넣은 한진선에게 1타차 선두를 내준 뒤 다시 따라잡지 못하고 2위를 했다.

25일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이 개막한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만난 최예림은 최근 준우승 두 번을 '실패'가 아니라 '잘한 것'이라고 여긴다고 밝혔다.

최예림은 "출전 선수 중에 나보다 잘한 선수는 딱 1명뿐이지 않나. 준우승은 아주 잘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준우승 두 번을 통해서 작년보다 실력도 늘었고,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올해 데뷔 5년 차인 최예림은 지난 4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최예림은 작년까지 4시즌 동안은 고만고만한 선수였다.

상금랭킹도 20위에 올랐던 작년이 가장 좋았고, 20위권과 30위권을 맴돌았다.

그런데 올해는 상금랭킹 14위(3억2천961만원)에 랭크돼 10위 이내 진입이 코 앞이다.

하반기를 갓 넘겼을 뿐인데 개인 시즌 최다 상금(3억1천783만원)을 넘겼다.

경기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평균타수 부문에서 9위(70.66타)에 올라 있다.작년 18위(71.44타)보다 쑥 올라왔다. 재작년에는 28위(72.06타)였다.

무엇보다 그린 적중률 변화가 눈에 띈다.

2020년까지 20위 밖이던 그린 적중률은 작년에 75.89%로 올라오더니 올해는 77.48%까지 높아졌다.

최예림은 "체력과 샷이 좋아진 건 사실"이라면서 "지난겨울 태국 전지 훈련 때 전에 없이 근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대회 때도 이동식 훈련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공개했다.

"예전에는 3, 4라운드로 가면 지치고 몸도 아프면서 1, 2라운드와 성적이 다르더라"는 최예림은 "올해는 몸이 단단해지고 샷이 정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최예림은 '40일 태국 전지 훈련' 때 가다듬은 아이언샷은 핀 근접도가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임팩트 구간에서 힘이 실리지 않던 스윙을 체중을 실어 볼을 때리는 스윙으로 바꾸는 데 공을 들인 결과다.

전에는 5m가 넘었는데 요즘은 3m 이내에 떨어지는 샷이 많다.

최예림은 "작년까지는 핀 옆에 붙는 샷도 약간 운이 따랐다면, 요즘은 본대로다. 작년까지는 내 스윙이 늘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요즘은 마음에 드는 샷이 많다"고 말했다.

공의 방향을 쫓는 최예림.
공의 방향을 쫓는 최예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체력과 샷만큼 향상된 건 경기 운영이다.

그는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 운영 노하우도 늘었다. 코스도 이제 알 만큼 안다"면서 "경기가 편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최예림에게는 또 하나의 무기가 생겼다.

팬들의 응원이다.

"알아보시고 응원해주는 팬이 많아졌다"는 최예림은 "팬이 많아지면서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전에는 힘들면 포기하곤 했는데 이젠 지켜보고 응원하는 팬이 많아지니 힘들어도 더 해야지 하며 포기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최예림은 두 번의 준우승으로 이젠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부쩍 커졌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마음도 크다.

"두 번 모두 더 잘한 선수한테 밀린 거라지만, 내게도 분명히 기회가 있었다고 본다"는 최예림은 "앞으로 기회가 오면 더 분명하고 힘차게 잡아채서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최예림은 "우승에는 집착하지는 않겠다. 올해는 상금랭킹 10위 안에는 들고 싶다. 우승하고 10위 이내에 들면 더 좋겠지만, 늘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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