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103세 스타 수녀' 이름 따 전철 역사 개명

美 시카고, '103세 스타 수녀' 이름 따 전철 역사 개명

링크핫 0 61 2022.08.23 08:05
자신의 이름을 딴 전철역사 개명식 참석한
자신의 이름을 딴 전철역사 개명식 참석한 '스타 수녀' 진 돌로레스 슈미트

(시카고 AP=연합뉴스) 슈미트 수녀가 21일(현지시간) 시카고 로욜라대학 캠퍼스역 개명식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8.22. [email protected]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시즌이면 등장하는 이름, 시카고 로욜라대학의 '스타 수녀' 진 돌로레스 슈미트가 103번째 생일을 맞았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그리고 로욜라대학관계자들은 전날 시카고 교통국(CTA)이 운영하는 전철노선의 로욜라대학 캠퍼스 역에서 슈미트 수녀의 103번째 생일 축하 파티를 열고 이곳을 '진 돌로레스 슈미트 수녀 플라자'로 개명한다고 발표했다.

전철역 명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 수녀의 본거지!'라는 설명과 함께 그의 약력이 소개돼있다.

가톨릭계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의 '인솔자'이자 '마스코트'인 슈미트 수녀의 이름이 전철역 이름으로 영구히 남게 된 것이다.

슈미트 수녀는 2018년 3월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이 33년 만에 64강 토너먼트 '마치 매드니스'(March Madness)에 진출하며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했다.

64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이 일제히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한 '노파'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눠 그 '노파'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만 98세였던 슈미트 수녀는 1994년부터 로욜라대학 농구팀을 맡아 선수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경기 시작 전에 기도해주고 경기가 끝나면 일일이 편지를 써보내 격려하는 '정신적 지주'였다.

로욜라대학은 2018 마치 매드니스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955년 이후 처음 4강까지 진출했고 슈미트 수녀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어 지난해 중서부 지구 1번 시드 일리노이대학을 꺾고 16강에 오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슈미트 수녀는 103번째 생일에도 수녀복 대신 로욜라대학 상징인 자주색과 노란색 의상에 머플러를 두른 응원복 차림이었다. 휠체어에 앉아 있었지만 표정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밝고 화사했다.

로욜라대학 측은 슈미트 수녀를 "세대를 뛰어넘은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라고 소개했다.

슈미트 수녀는 '새로운 소망'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늘 학생들과 함께 있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며 "나는 로욜라대학 캠퍼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답했다.

그는 전철역 명명식에 대해 "너무나 특별한 선물"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장수 비결에 대해 "잘 먹고, 열심히 기도하고, 잘 잔다"고 덧붙였다.

전철역사 개명식에 참석한 103세 스타 수녀 진 돌로레스 슈미트(맨 왼쪽)
전철역사 개명식에 참석한 103세 스타 수녀 진 돌로레스 슈미트(맨 왼쪽)

[시카고 트리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179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10-0 롯데 야구 03:23 0
52178 경기 지켜보는 염경엽 감독 염경엽 LG 감독 "작년과 올해 차이점, 접전에서 밀린다" 야구 03:22 0
52177 앨런 윌리엄스 아버지 판사·어머니 경찰서장…NBA 출신의 '공손한' 윌리엄스 농구&배구 03:22 0
52176 기자회견 하는 손준호 中축협 "손준호 영구제명 FIFA통지"…中외교부 "법정서 죄 인정"(종합) 축구 03:22 0
52175 축구협회 노조, 정몽규 회장 연임 반대 "임기 마치면 떠나라" 축구 03:22 1
52174 투구하는 라우어 KIA, 롯데 꺾고 5연승 신바람…정규시즌 우승 위한 매직넘버 '5' 야구 03:22 0
52173 KIA 매직넘버 5 KIA,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5'…삼성, 5승 추가하면 자력 2위(종합) 야구 03:22 0
52172 김도영, 30홈런-100타점-100득점-30도루 달성 김도영, 프리미어12 예비 명단…김혜성, 군사훈련 때문에 불발 야구 03:22 0
52171 삼성 선발 코너 삼성 코너, 가벼운 등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 제외…휴식 차원 야구 03:22 0
52170 부산 성호영 계약 해지 K리그2 부산, 음주운전 성호영 계약해지…연맹은 활동정지 조치(종합) 축구 03:22 0
52169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현경(왼쪽부터), 윤이나, 황유민, 김우정 4승 선착 노리는 박현경 "읏맨오픈, 그 어느 때보다 우승하고파" 골프 03:22 0
52168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10-4 NC 야구 03:21 0
52167 [프로야구 대전전적] 삼성 7-1 한화 야구 03:21 0
52166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모의고사 없이 본고사서 첫승 거둔 홍명보 "나쁘지 않은 결과" 축구 03:21 0
52165 '영원한 11번' 최동원 기리며…롯데, 14일 한화전 추모경기 진행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