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의 '무덤' 됐다"…10년간 영입생 4명중 3명 '낙제점'

"맨유, 선수의 '무덤' 됐다"…10년간 영입생 4명중 3명 '낙제점'

링크핫 0 440 2022.08.16 15:48

레전드 네빌의 작심 비판…"이름값 치중해 영입하다가 추락"

지난주말 브렌트퍼드에 0-4로 대패한 맨유
지난주말 브렌트퍼드에 0-4로 대패한 맨유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선수들의 '무덤'이 됐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47)이 시즌 시작부터 흔들리는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개막 2연패를 떠안았다.

개막전에서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2로 지더니 2라운드에서는 브렌트퍼드에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0-4로 대패했다.

맨유가 망신살이 뻗치게 한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중위권에 있던 팀이다.

표정 안 좋은 맨유 레전드 네빌
표정 안 좋은 맨유 레전드 네빌

[로이터=연합뉴스]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따르면 이를 보다 못한 네빌이 맨유를 향해 무자비한 비판의 날을 들이댔다.

네빌은 유소년 시절부터 은퇴할 때까지 맨유 한 팀에서만 뛴 '진골'이다.

2011년 은퇴 뒤에는 축구 해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 발렌시아 감독직을 맡기도 했지만 맨유에서 지도자로 일한 적은 없다.

선수 출신으로 맨유를 속속들이 알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축구 전문가 중 하나가 바로 네빌이다.

맨유의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
맨유의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

[로이터=연합뉴스]

네빌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하며 팀을 떠난 2013년부터 10년간 맨유가 영입한 굵직한 선수들이 '돈값'을 했는지 등급을 매겼다.

성적과 기록뿐 아니라 팀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도 고려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키운 선수들은 당연히 제외됐다.

33명의 선수 중 무려 24명이 낙제 등급인 '레드'로 분류됐다.

마루안 펠라이니(산동 루넝), 폴 포그바(유벤투스), 후안 마타(무적), 알렉시스 산체스(마르세유),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 제이던 산초(맨유), 라파엘 바란(맨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은퇴)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에 대해 네빌은 '실패한 영입'으로 규정했다.

네빌의 맨유 영입생 등급표
네빌의 맨유 영입생 등급표

[스카이스포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네빌은 "맨유는 4명 중 3명꼴로 실패했다. 프로 구단의 스카우트 팀이 이런 결과를 낸 것은 끔찍하다"라고 비판했다.

이름값에만 치중해 선수를 선발한 결과 맨유가 현재 위치까지 추락했다고 네빌은 진단했다.

네빌은 "바란, 산초, 디마리아를 데려왔을 때를 떠올려 보라"면서 "모두가 '엄청난 계약을 해냈어'라며 좋아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속해서 하나같이 유명세가 높은 선수들을 데려왔으면서도 수년째 그에 걸맞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맨유는 유망한 선수들로부터 외면받는 클럽이 돼가고 있다.

"맨유는 이제 선수들의 '무덤'이 돼버렸다"는 게 네빌의 진단이다.

합격점인 '그린' 등급에는 딱 2명만 이름을 올렸다.

맨유의 소년가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유의 소년가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맨유 소속인 선수 중에서는 팀을 홀로 먹여 살리다시피 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린 등급을 받았다.

2020년 1월 맨유에 온 페르난데스는 매 시즌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며 맨유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다른 한 명은 현재 AC밀란(이탈리아) 소속인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7골을 포함해 공식전 28골을 책임지며 리그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바지했다.

무릎 부상 탓에 맨유에서 오래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이브라히모비치 덕에 맨유는 '꺼져가던 불씨'를 잠깐이나마 밝게 태울 수 있었다.

호날두
호날두

[AP=연합뉴스]

평균 등급인 '앰버(노랑)' 명단에는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맨유가 야심 차게 복귀시킨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앰버'로 분류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8골을 포함해 공식전 24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적설이 나도는 가운데 프리시즌 훈련에 동참하지 않는 등 '잡음'을 냈다.

에릭 텐하흐 감독, 동료들과의 불화설도 제기되고 있다.

네빌은 "작년 성적만 놓고 보면 호날두가 앰버 등급이라는 데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한 달 동안 그가 만들어낸 (안 좋은) 기사들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승점 '제로', 골득실 '-5'로 EPL 20개 팀 중 최하위에 있다.

다음 상대는 '우승 후보' 리버풀이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4시에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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