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푸이그 "스컬리, 야생마 별명 지어주신 분"(종합)

슬픔에 빠진 푸이그 "스컬리, 야생마 별명 지어주신 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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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SNS서 추모…"MLB와 미국은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

하늘 향해 세리머니하는 푸이그
하늘 향해 세리머니하는 푸이그 '스컬리에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1루 SSG 푸이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67년간 LA다저스의 중계를 맡았던 빈 스컬리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2022.8.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94) 별세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푸이그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오늘 스컬리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며 "위대했던 분의 별세 소식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스컬리는 내가 다저스에 입단했을 때 야구 외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시며 적응에 도움을 주셨던 분"이라며 "직접 추모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스컬리와 개인적인 인연에 관해서도 전했다.

그는 "스컬리는 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친 그 주(2013년 6월 첫째 주)에 '야생마'(Wild horse)라는 별명을 직접 지어주셨다"며 "당시 그 별명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멋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컬리가 지어준 그 별명으로 자선재단까지 만들었는데, 이제는 직접 뵙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슬프다"고 덧붙였다.

SNS로 빈 스컬리 추모한 야시엘 푸이그
SNS로 빈 스컬리 추모한 야시엘 푸이그

[야시엘 푸이그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스컬리는 다저스 경기를 67년간 전담 중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포츠 캐스터다.

1950년부터 67시즌 동안 MLB의 역사 현장에서 관련 소식을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이날 94세의 일기로 타계했고, MLB에선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푸이그도 스컬리와 인연이 깊다.

스컬리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펼쳤던 푸이그에게 야생마라는 별명을 직접 지어줬다.

푸이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신은 내게 야생마라는 닉네임을 줬고, 날 많이 사랑해주셨고, 아버지처럼 안아주셨다"며 "가슴이 매우 아프다. 당신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어 "오늘 다저스 분들과 함께 추모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빈 스컬리의 별세를 SNS에서 추모한 박찬호
빈 스컬리의 별세를 SNS에서 추모한 박찬호

[박찬호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49)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훌륭한 사람, 훌륭한 야구인 빈 스컬리 씨를 기억합니다"라며 "메이저리그와 미국은 훌륭한 사람 빈 스컬리 씨를 잃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박찬호는 "기억합니다. 그의 목소리를, 그와의 악수를, 승리투수가 되면 해줬던 축하의 말들을"이라고 쓴 뒤 "그 속에서 많은 야구 역사를 배우고 많은 감동을 느끼고 나의 미래를 그려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고인과 애틋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자리했던 중계석 의자에는 너무나 많은 스토리가 물들어있다"며 "내 기억 속에 있는 멋쟁이 빈 스컬리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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